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남 전 사장을 27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고검 청사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남 전 사장은 친구 회사를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여 일감을 몰아주고 회삿돈 120억여원을 외부로 부당하게 빼낸 혐의가 포착됐다.
대우조선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육상 및 해상운송 거래에 친구 회사인 부산국제물류(BIDC)를 중간 업체로 끼워 넣어 5∼15%의 운송료 마진을 챙기게 해 줬다. 이런 식으로 BIDC 측에 흘러간 자금이 12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남 전 사장은 외부로 유출된 부당이득을 공유한 사실도 확인됐다. BIDC는 매년 15% 이상의 고율 배당을 시행했는데 남 전 사장이 이 회사 주식을 차명 보유하고 있는 단서를 검찰이 확보했다.
남 전 사장은 측근 인사인 건축가 이창하씨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오만 선상호텔 사업과 서울 당산동 사옥 매입 과정에서 이씨에게 특혜를 제공하고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다.
남 전 사장 재임 기간에 이뤄진 삼우중공업 지분 인수도 고가 인수 의혹에 휩싸였다. 2010년 4월 대우조선이 삼우중공업 주식 392만주를 매입하고, 2011년 7월에 잔여 지분을 매입하면서 기존 주식 매입가액의 3배인 190억원에 사들였다는 내용이다.
이밖에도 남 전 사장은 대우조선 사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회계부정을 묵인 내지 지시하고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연임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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