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사냥' 배우 안성기 인터뷰
안성기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뉴스웨이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사냥’(감독 이우철)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안성기는 ‘사냥’ 초반부에 탄탄한 등근육을 드러낸 장면에 인상적이었다는 기자의 말에 “영화에 조진웅과 엽사 무리들과 액션장면이 있으니까 기성(안성기 분)도 그들과 붙어볼 만 하겠다는 인상을 관객들에게 심어줬으면 하고 바랐다”고 말했다.
안성기는 “애초에 여름에 촬영할 생각이었다. 여름에 촬영을 했다면 기성이 입고 있던 옷이 자연스레 찢어지고 벗겨지다가 마지막에 완전히 벗겨지는 모습을 촬영하고 싶었다. 그런데 촬영이 미뤄져 11월말에서 12월초에 하게 되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또 체력관리 비결을 묻는 질문에 안성기는 “배우로서 기본적인 체력과 몸매를 갖춰야겠다는 생각에 40여년간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 운동을 위해 시간을 많이 할애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씩 계속 해온 것이기에 단단하게 자리잡은 것이 아닌가 싶다. 연출자가 요구하는 대로 할 수 있는 정도다”라고 말했다.
안성기는 ‘사냥’ 촬영 당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콜 시간 30분 늦게 촬영장에 도착했다고. 이에 스태프들은 안성기에게 콜 시간을 30분 늦게 알려주기도 했다고 한다.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한 안성기는 올해 데뷔 59년차 중견배우다.
늘 성실한 자세로 촬영에 임하는 이유가 있느냐고 묻자 안성기는 “설레서 그런 것”이라고 답하며 손사래쳤다.
안성기는 “다른 현장도 그렇지만 이번 영화는 몸도 미리 풀어야 할 것 같았고 그런 것 때문에 빨리 움직인 감이 있었다. 후배들이 부담은 되었겠지만 처음에만 그랬을 것이고 나중에는 큰 부담을 갖지 않도록 했다. 제 스타일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59년 동안 연기를 했는데 여전히 설레냐는 질문에 안성기는 "촬영장에 있는게 가장 행복하다. 힘드냐, 그렇지 않냐와 관계 없이 촬영장에 있을때 가장 행복하다. 촬영을 기다릴 때도 좋고 끝나고 좋고 다 좋다. 그게 행복하다"고 말했다.
'사냥'은 우연히 발견된 금을 독차지하기 위해 오르지 말아야 할 산에 오른 엽사들과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봐버린 사냥꾼 기성의 목숨을 건 16시간의 추격을 그린 영화. 오는 6월 29일 개봉한다.
이이슬 기자 ssmoly6@
뉴스웨이 이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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