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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신화 산실’ 10돌 맞은 LGD 파주사업장

[르뽀]‘OLED 신화 산실’ 10돌 맞은 LGD 파주사업장

등록 2016.07.13 17:27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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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디스플레이 종합 단지LCD부터 차세대 OLED까지 연구·생산공정 과정 대부분 무인 자동화 시스템‘2018년 완공’ P10 공장 건립도 순항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종합 산업단지인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핵심인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종합 산업단지인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핵심인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대한민국 디스플레이 산업을 세계 선두권으로 올려놓은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의 산실’이자 세계 최대 규모의 디스플레이 종합 산업단지인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가 올해로 탄생 10주년을 맞았다.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의 핵심인 LG디스플레이는 파주사업장 준공 10주년을 맞아 지난 12일 기자들에게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의 일부 모습을 공개했다.

총면적 450만㎡(약 135만평)에 이르는 파주 디스플레이 클러스터는 가장 핵심이 되는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을 비롯해 LG화학과 LG이노텍 등 LG그룹 소재·부품 관련 계열사는 물론 희성전자 등 각종 협력사들의 사업장이 가까운 거리에 밀집해 있다.

이곳은 군사분계선과의 직선거리가 9㎞ 남짓에 불과할 정도로 북한과 사실상 거의 맞닿은 곳이다. 현재는 폐쇄된 개성공단과 개성 송악산의 능선도 LG디스플레이 P7 라인 옥상에 설치된 망원경을 통해 어렴풋이 볼 수 있을 정도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이 지역은 전방 부대가 밀집한 군사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통해 이 지역에 LCD 공장 설립을 허용했고 그로부터 3년이 지난 2006년 4월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이 문을 열게 됐다.

구미사업장이 디스플레이 사업의 초석을 키웠다면 파주사업장은 디스플레이 사업의 현재와 미래를 키우는 산실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파주사업장 조성 이후 LG디스플레이는 비약적 성장을 이뤘고 대한민국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됐다.

총 700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는 이곳은 현재 총 3개의 공장(P7~P9)과 R&D 센터 등이 운영 중이다. 사업장 서북부 부지에 신설되는 신규 라인인 P10 공장은 오는 2018년 장비 반입을 목표로 토목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패널을 생산하는 구미사업장과 달리 파주사업장은 TV나 모니터 등에 탑재되는 대형 패널을 주로 생산한다. 특히 LG디스플레이가 회사의 명운을 걸고 투자하고 있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P8 공장 내 E3 펩에서 생산하며 새로이 가동될 P10 공장에서는 플렉서블 OLED나 투명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패널의 생산이 예정돼 있다.

이날 기자단에 공개된 공장은 파주사업장 역사상 첫 공장인 P7 공장이었다. 무인화 공정률이 70% 수준인 이곳은 웬만한 작업이 자동화 시스템에 의해 진행되고 있었다. 모든 시스템의 조작은 작업 현장이 아닌 공장 1층에 마련된 원격조종실에서 이뤄진다.

이곳에서는 구리배선을 입힌 얇은 두께의 금색 유리기판 패널이 로봇에 의해 부지런히 움직였고 그 옆에는 이 기판에 회로를 찍어내는 디지털 노광기가 가동되고 있었다. 수백억원을 호가하는 노광기는 아쉽게도 국산이 아닌 니콘과 캐논 등 일본계 광학 기업의 제품이다.

이날 기자들에 공개된 P7 클린룸은 전체 건물에서 3층 높이에 해당했지만 일반 건물로 치면 5~7층 수준에 이른다. 한 층당 높이는 약 14미터 정도다. 깨끗한 공기가 시종일관 계속 순환해야 하기 때문에 건물의 천장이 높다는 것이 공장 관계자의 설명이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부터 3년간 1조8400억원을 투자하는 P10 공장은 P9 공장 바로 옆에 건립 중이다. 이날도 크레인에 의해 각종 건자재가 현장으로 옮겨지고 있었다. 2018년부터 가동될 P10 공장은 9세대 이상 초대형 OLED 패널과 플렉서블 OLED 패널이 생산된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P10 공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의 장”이라며 “시장의 메가트렌드인 플라스틱 OLED를 비롯해 시장과 고객이 원하는 포트폴리오에 맞춰서 공장 가동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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