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진경준 검사장이 여러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드라마에서는 고위 공직자의 비리 의혹이 단골 소재로 자리 잡은 지 오래인데요. 부디 현실에서는 흔한 일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 검사장은 넥슨으로부터 받은 주식매입 자금으로 126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두고, 한진그룹의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일감을 몰아 받는 등 각종 권력형 비리의 핵심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거대한 힘을 바탕으로 온갖 비리를 일삼는 검사, 어딘가 익숙합니다. 바로 우리가 즐겨보던 드라마 속 ‘악당’ 검사들과 똑같이 닮았기 때문인데요. 진 검사장의 몸으로 부활한 게 아닐까 싶은(?!) 드라마 속 비리검사들, 그들의 악행을 살펴보겠습니다.
◇ 동네 변호사 조들호
성공가도를 달리던 조들호 검사(박신양 분)는 기업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누명을 쓴 채 인생의 나락을 경험합니다. 하지만 변호사로 재기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조들호가 맞서 싸우는 이는 서울지검 검사장 신영일(김갑수 분). 신영일은 살인교수, 뇌물수수, 직권남용, 차명계좌 비자금 조성 등 권력을 이용해 온갖 비리와 악행을 저지르는 대표적인 비리형 검사입니다.
◇ 리멤버 : 아들의 전쟁
일호그룹과 결탁한 서울지검 부장검사 홍무석(엄효섭 분). 그는 부장검사의 지위를 악용해 일호그룹과 관련된 비리 사건을 조작하고 뇌물을 챙깁니다. 일호그룹을 위해서라면 살인교사도 마다하지 않지요.
◇ 추적자
대기업 한오그룹의 장학생 출신인 박민찬 검사(송영규 분) 역시 기업과 결탁한 비리검사입니다. 재벌 및 주요 인사의 앞잡이 역할을 수행, 그들이 저지른 악행을 묵인하고 조작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톡톡히 챙깁니다.
◇ 펀치
서울지검 검사장 이태준(조재현 분)은 딸의 부정입학, 비자금 조성, 비리 은폐 등 다양한 부정부패를 저지르는데요. 검찰총장이라는 보다 강력한 권력을 손에 쥐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비열한 인물입니다.
드라마 속 검사들, 대기업 및 재벌의 부정과 비리를 묵인하고 그 보상으로 사익을 챙겨간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데요. 이 같은 권력형 비리는 진경준 검사장의 혐의에서도 똑같이 나타납니다. 현실이 드라마 같은 걸까요, 드라마가 현실 같은 걸까요?
다른 게 있다면 드라마는 사필귀정, 권선징악으로 마무리되는 반면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점. 앞으로는 현실의 결말에서도 그들의 죗값을 확실하게 물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박정아 기자 pja@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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