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여수서 골프 즐기며 투자 결심
여수 경도는 전남개발공사가 지난 2014년을 시작으로 골프장과 콘도 등 경도해양관광단지 개발 1단계 사업을 준공한 곳이며, 작년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문화제육관광부 주관의 복합리조트 공모에 신청된 곳이기도 하다.
미래에셋은 공모에 참여하면서 해양관광단지 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 1순위 지위를 얻게 됐고 이에 박 회장은 지난 10일부터 이틀간 여수에 묵으며 이낙연 전남지사와 주철현 여수시장을 만났다.
박 회장은 그 기간 동안 경도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하는 여유도 보였다. 투자 여건을 탐색하는 동시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예상된다.
박 회장은 남해안 지역이 관광지로 상당히 좋은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인프라 부족으로 관광객들이 적었다는 점을 간파, 투자 가능성을 점쳤고 결과적으로 싱가포르나 동남아 등지의 해외 투자 대신 국내 투자가 가치 있다고 판단해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방문 마지막 날 이낙연 지사와 만난 자리에서 박 회장은 “경도 개발 요청이 그룹 사업의 다각화 방향에 있어 신의 한수가 됐다”는 말로 투자에 대한 적극성을 드러냈다. 이는 “보다 다양한 투자를 통해 한국형 IB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그룹 총수로서 밝힌 포부와도 일맥상통한다.
이낙연 전남지사가 박 회장과 고등학교 동문이라는 점 역시 박 회장이 경도 투자에 결단력을 갖도록 하는데 한몫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미래에셋은 여수 경도 사업에 약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골프장과 리조트 시설, 부지 등을 3423억에 매입하고 이후 5년간 75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호텔, 빌라, 워터파크, 요트마리나, 해상케이블카 등을 갖춘 복합리조트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아라 기자 karata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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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금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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