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병합조약은 대한제국 내각총리대신 이완용과 당시 한국통감이던 데라우치 마사타케가 형식적인 회의 후 통과시켰습니다. 우리나라는 앞서 1905년 을사조약으로 외교권을 박탈당하며 사실상 통치권을 잃은 바 있는데요.
1910년 8월 29일의 굴욕적인 한일병합조약은 본격적인 일제강점기가 시작된다는 선언과도 같았습니다. 이후 일제는 민족분열 통치, 민족문화 말살, 인적‧물적 자원 수탈 등 악랄한 제국주의 정책을 펼치며 우리 국민을 핍박합니다.
일본은 양국이 자연스럽게 합해졌다는 뜻으로 이 조약을 일한합방 등으로 부르는데요. 우리 역시 이를 따라 한일합방, 한일합병이라고 일컫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날의 의미를 되새기는 제대로 된 표현은 아닙니다.
한일병합조약은 탐욕적이고 무능한 당시 기득권층과 일제의 야욕이 우리 국민의 권리를 불법적으로 박탈한 것. 이에 1910년 경술년(庚戌年)의 국가적 치욕이라는 뜻에서 경술국치로, 매년 8월 29일은 경술국치일이라고 부르는 게 맞습니다.
106년 전 경술년의 수치,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성인 기자 silee@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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