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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시장 선점’ 신발 멀티숍 경쟁 가열

‘스포츠 시장 선점’ 신발 멀티숍 경쟁 가열

등록 2016.09.06 17:23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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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C마트, 상장 재추진···주요상권 대형매장 오픈슈마커, 스포츠 편집숍 핫티 등 사업 영역 확장레스모아도 라이스프타일 스포츠 편집숍 론칭

ABC마트의 스타필드 하남 메가스테이지 매장. 사진=ABC마트 제공ABC마트의 스타필드 하남 메가스테이지 매장. 사진=ABC마트 제공

여러 브랜드의 신발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슈즈 멀티숍’ 사이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일상적으로 운동을 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고 ‘스포티즘’의 인기로 운동화가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 받으면서 관련 시장도 급속히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관련 업체들은 대형 매장과 특화 매장을 오픈하고 사업 영역을 스포츠 전반으로 확장하는 등 외형 확대에 나서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슈즈 멀티숍 업계 1위인 ABC마트는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국내 슈즈 멀티숍은 ABC마트와 슈마커, 금강제화의 레스모아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는 시장이다. 이 중 ABC마트는 경쟁사들을 크게 따돌리며 업계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02년 설립된 ABC마트는 일본 본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장 1위에 올랐다. 지난해 매출액은 3976억 원, 당기순이익은 336억으로 경쟁사들에 비해 우량한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ABC마트는 일반 매장, 아울렛 내 매장, 백화점 내 프리미엄 매장을 포함해 이달까지 총 190여개의 매장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매장 형태를 다양화 해 상권별 특성에 맞게 대응하며 메가스테이지, 그랜드스테이지, 프리미어스테이지 등 각종 특화매장을 선보이고 있다.

일반 ABC마트 매장을 대형화, 고급화하고 나이키, 아디다스 등 인기 브랜드가 숍인숍 형태로 입점하는 업그레이드 매장 ‘메가스테이지’는 오는 9일 오픈하는 신세계의 초대형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하남에 입점한다.

지난해 말에는 명동에 슈즈와 의류·가방·액세서리까지 취급하는 대형 라이프스타일 매장 ‘그랜드스테이지’를 처음으로 열었고 올해 초 코엑스에도 2호점을 마련했다. 또 홍대 등 젊은 유동인구가 밀집된 지역에서는 프리미어 편집숍 ‘온더스팟’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ABC마트는 단독 유통 브랜드를 선보이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도 시도하고 있다. ABC마트는 지난해 글로벌 러닝화 브랜드 '써코니’와 미국 스니커즈 브랜드 ‘스페리’의 국내 독점 판권을 인수해 국내 시장에 선보이고 있다.

ABC마트 관계자는 “지난 4월 신규 BI와 브랜드 슬로건을 공개하고 최초로 기업 브랜드 TV광고를 시작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며 “상장 후 유입되는 투자금은 신규 매장 입점을 위한 건물 매입 등 사업 확장을 위해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슈즈 멀티숍 업체 슈마커의 경우 슈즈 멀티숍 중 가장 많은 매장 수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8월말 기준 20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1129억원으로 소폭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다.

슈마커는 지난 3월 안영환 전 ABC마트코리아 대표를 신임 대표로 선임해 슈즈 멀티숍 시장 선두 업체인 ABC마트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안 대표는 ABC마트가 설립된 2002년부터 2011년까지 대표를 역임하며 슈즈 멀티숍 시장을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슈마커도 특화 매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백화점 전용 멀티 스토어인 ‘웨버’를 론칭, AK플라자에 첫 매장을 열었으며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 등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한 유통망 확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캉가루스, 테바 등 자체 PB 브랜드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슈마커는 지난해 슈즈 멀티숍 최초로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한 스포츠 전문 멀티숍인 ‘핫티’를 론칭했다. 핫티는 젊은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스포츠 관련 상품들을 큐레이션 해 판매하는 ‘국내 최초 멀티 스포츠 플렉스 스토어’를 표방하고 있다. 일반적인 멀티숍들처럼 브랜드별로 상품을 진열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카테고리별로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차별점이다.

특히 핫티는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지난해 2월 명동점을 시작으로 여의도, 홍대, 일산 등 수도권 주요상권을 물론 울산, 대구, 광주 등 지방까지 총 12개의 매장을 열었다. 오는 9일에는 젊은 층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지역인 강남에 13번째 매장을 열 예정이다.

핫티 관계자는 “메인 타깃인 1020세대에게 핫티만의 차별화된 콘셉트가 인정 받으며 대부분의 매장이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오픈한 핫티 매장 모두 매달, 매 분기마다 새로운 매출 신장 기록을 갱신 중”이라고 전했다.

금강제화의 슈즈 멀티숍 레스모아도 경쟁사들처럼 차별화된 매장인 ‘넥스텝’을 론칭했다. 넥스텝은 스포츠 퍼포먼스 멀티숍을 표방하며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신발 외에도 의류, 액세서리들을 모두 취급하는 매장이다.

1호점은 지난달 명동에 330 m2규모로 오픈했으며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슈즈 브랜드의 제품을 한데 모아 카테고리별 편집숍 형태로 구성해 선보인다. 레스모아는 앞으로 서울 명동을 중심으로 홍대, 영등포, 대전, 대구, 부산 광복동 등 각 지역 핵심상권에 넥스텝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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