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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저소득 청소녀 9200명에 생리대 지원

서울시, 저소득 청소녀 9200명에 생리대 지원

등록 2016.09.09 14:13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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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추석 전에 저소득층 청소녀 9200명에게 생리대를 전달한다고 9일 밝혔다.

보건복지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미 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추진일정상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저소득층 청소녀의 성·건강권을 기본권 차원에서 보장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그 일환으로 국민기초생활수급 청소녀 10∼19세를 위한 생리대 지원을 준비해왔다.

서울시는 지난 7월 복지부에 생리대 지원사업을 위해 사회복지제도 신설 협의를 신청했지만, 아직 답을 얻지 못했다. 복지부는 최근 추경 예산이 편성된 뒤 공문을 보내 “추후 내려갈 정부 지침과 중복되지 않도록 사업을 조정해서 다시 협의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일단 추석 전 9,200명을 대상으로 생리대를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사업을 다시 조정하고 복지부와 협의하면 약 2개월이 지연되는데 그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시는 “생리대 지원사업은 생리대를 살 돈이 없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는 청소녀의 위생관리와 성·건강권 보호를 위해 시급한데, 대상자로 선정된 이들이 언제받을 수 있는지를 묻는 전화가 잇따르고 있어서 더 늦출 수는 없다”고 밝혔다.

시는 다만 앞으로 정부 지원방안이 확정되면, 중복되지 않도록 복지부 지침을 따라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이번에 유기농순면 100% 국제인증을 받은 커버를 사용한 생리대를 구매, 한 사람에게 5개월분의 생리대를 제공한다. 또 대상자들이 낙인감 없이 받을 수 있도록 상자 겉면에는 주소 외에 아무 표시도 하지 않도록 했다. 시는 생리에 대한 기본정보와 생리대 사용법, 위생관리, 생리를 당당하게 생각하는 인식 개선 내용을 담은 ‘성·건강수첩’도 함께 전달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취약계층 청소녀들이 생리대가 긴급하게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서울시내 지역아동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 가출청소년쉼터, 소녀돌봄약국, 시립청소녀건강센터 등에 생리대를 비치했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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