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권 8월 전세대출 잔액 29조6803억전셋값·거래량 급증 반영···저금리도 한 몫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KEB하나·KB국민·NH농협·우리 등 시중은행들의 8월 말 전세대출 잔액(잠정치)은 29조6803억원으로 전월(28조6981억원) 대비 3.42%(9822억원) 늘었다.
이는 월별증가율로는 2014년 이후 최대치로 전년 동기(5104억원)에 비해서도 92.4% 급증했다. 또 8월 전세대출 누적 증가액은 6조167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누적 증가액(5조9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8월 전세대출이 급증한 이유는 전셋값이 큰 폭으로 오른데 이어 전·월세거래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전·월세거래량은 12만5228건으로 전월 대비 13.6%, 전년 동월 대비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4억1271만원으로 2년 전(3억852만원) 보다 26.1% 올랐다. 또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대출금리가 하락한 것도 전세대출 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정부는 전세대출 급증에 대해 은행권의 분할 상환 상품 출시를 독려할 방침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서울 아파트의 8월 전세가율이 평균 74.5%로 서울 및 수도권 일부 지역은 전세난이 여전해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면 전세대출이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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