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엇, 삼성전자 저평가 해소 제안해양쪽 갈등요인이라 보기 어려워
전일 헤지펀드 엘리엇(삼성전자 지분 0.62% 보유)은 삼성전자의 저평가 해소를 명분으로 삼성 이사회에 ‘Samsung Electronic Value Enhancement Program(삼성전자 가치 향상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공개 서신에는 삼성을 위한 제안인 삼성전자의 인적분할(삼성전자 홀딩스, 삼성전자 사업회사), 전자홀딩스와 삼성물산 합병, 30조원의 특수배당 혹은 주당 24만5000원(배당수익률 15.1%)의 배당, 삼성전자 사업회사의 한국·미국 공동상장, 독립적 3인의 사외이사 선임, 금산분리(전자지주, 금융지주 설립) 등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연구원은 “이번 제안에는 지배구조개편에서 삼성이 거칠 것으로 예상되는 대부분의 과정이 포함됐다”면서 “특수배당 30조원과 연간 FCF(잉여현금흐름)의 75% 주주환원정책은 삼성전자의 연간 순이익 23조원을 고려 때 다소 과해보인다”고 평가했다.
단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 삼성전자 인적분할을 위해서 대규모 주주친화정책을 예상했기에 걸림돌이 되기보다 결국 삼성이 최종적으로 결정하는 규모, 정책, 스케줄의 문제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 연구원은 “특수배당 시 삼성전자홀딩스·삼성물산 합병법인, 계열사(삼성생명·삼성화재), 오너일가, 공익재단 등에게 전체 배당의 약 30%가 지급될 것”이며 “삼성전자홀딩스·삼성물산은 해당 재원으로 삼성생명이 보유하게 될 삼성전자 지분을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그는 “삼성이 아닌 엘리엇이 이야기를 꺼냈지만 삼성전자 저평가 해소, 순환출자·금산분리 이슈를 통한 지배구조의 투명성, 오너일가의 지배력 확대라는 명분이 충분하다”며 “양쪽 갈등 요인이 되기보다는 지배구조 개편의 실마리가 될 가능성이 높아 삼성지배구조 개편 수혜주 중 삼성전자 비중을 대폭 확대해야할 시기”라고 분석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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