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노트7 리콜 제품 발화 신고5거래일 만에 반락··· 170만원 밑으로전문가들 "단기 조정 불가피" 불확실성↑
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9시17분 현재 전날보다 6만원(3.52%) 내린 164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지난 달 초 야심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150만원 밑으로 밀려났던 삼성전자는 이후 신제품 교환과 더불어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반등에서 성공했다.
9월12일 146만5000원까지 떨어졌던 삼성전자 주가는 9월22일 160만원을 회복한 이후 고점을 점차 끌어올렸다. 이 달 들어서는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한 7일에는 사상 처음으로 170만원 돌파에 성공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주말 사이 미국 내 갤럭시노트7 리콜 제품에서 또 다시 발화 현상이 보고되면서 또 다시 조정을 겪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통신사 A&T는 성명을 통해 “최근 보도된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에 따라 지금 시점부터 신제품을 교환할 수 없으며, 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될 때까지 교환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단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단기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노트7 관련 악재가 다시 부각되면서 하반기 실적 뿐 아니라 브랜드 전반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리콜 제품에 대한 하자가 공식화될 경우 플래그십 라인업인 노트 시리즈 전반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 있다”며 “3분기 실적 방어에는 성공했지만 해당 악재가 4분기까지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갤럭시노트7 판매 불확실성에도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반도체 사업 호조가 추가적인 실적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는 반론도 적지 않다. 실제로 갤럭시노트7 리콜 비용으로 IM사업부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0% 가까이 줄어드는 것과 달리 반도체 사업부는 26.9% 늘어난 3조4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4분기 IM 사업부의 불확실성에도 반도체와 OLED 사업호조가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며 “2017년에도 D램 가격 상승, 64단 3D 낸드(NAND) 판매 확대, 비메모리 반도체 고객 구조 다변화 등으로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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