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유네스코 창의도시 전주포럼’ , 비빔밥의 경쟁력과 세계화 가능성 인정
장 자끄 까스테레 프랑스 국립 인류학 연구 및 자료보존센터 소장은 21일 전라북도 전주시와 중국 청두, 스웨덴 외스터순드, 이탈리아 파르마, 태국 푸켓 등 전 세계 12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와 후보도시인 중국 마카오, 유네스코 및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열린 ‘2016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 포럼’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까스테레 소장은 이날 포럼의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의 제안’ 세션 주제발표를 통해 “비빔밥 공동 웹사이트 프로젝트는 비빔밥의 역사적, 사회적, 인류학적, 철학적, 그리고 영양학적인 측면을 강조해 설명하게 된다”면서 “인터넷 검색 시스템을 통해 농식품 정보 및 식품가공 노하우, 비빔밥의 정체성 등에 대해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기 쉬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비빔밥의 세계화를 위한 이 프로젝트는 뉴욕에서 파리를 거쳐 베를린에 이르기까지 비빔밥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음식으로 홍보할 수 있는 ‘국제(비빔밥) 커뮤니티’로 성장 가능한지를 테스트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전주비빔밥의 우수성 및 세계화 가능성을 소개하는 발표도 이어졌다.
차진아 전주대학교 한식조리학과 교수는 ‘전주음식과 전주비빔밥’을 주제로 한 발표를 통해 “비빔밥은 전주뿐만 아니라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한국인의 영혼이 담긴 음식이라고도 할 수 있다“면서 ”전주비빔밥은 30여 가지가 넘는 재료로 서로 어우러진 맛을 내는 조화와 균형의 음식으로, 세계인이 주목하는 전주의 명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차 교수는 특히 “전주비빔밥의 맛과 장식에 쓰이는 오색과 오미의 재료들은 동양철학의 음양오행의 원리에 기초하고 있어 동양 철학의 핵심인 음양오행의 원리를 가장 잘 담고 있는 음식이다”라며 “각 개인의 건강과 영양상태, 기호에 맞춰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우 영양적인 음식이어서 과학적인 가치도 인정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건강음식, 전주비빔밥의 과학’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차연수 전북대학교 교수는 “비빔밥 재료를 지역, 날씨, 문화, 및 식품구입 여건 등에 맞게 조리할 수 있어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대표적 음식으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차 교수는 “전주비빔밥은 영양과학의 원리를 알기 이전부터 우리에게 사랑 받아왔으며, 현대 영양과학의 기본지침인 모든 영양소를 골고루, 균형 있게, 적절히 섭취 할 수 있는 가장 모범적인 대표 일품요리라 할 수 있다”면서 “현대 영양과학이 추구하는 5대 영양소와 칼로리를 충족시킴과 동시에 전통 철학인 음양오행의 색과 맛을 담아낸 한 그릇의 조화에는 조상의 지혜와 멋이 고스란히 담아져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의 첫 번째 세션인 ‘음식창의도시 협력방안’에서는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지난 1년간 음식창의도시 회원들끼리 논의가 되어왔던 세계미식시즌에 대한 주제발표, 에릭 울프 세계음식관광협회장의 ‘창의섹터-비즈니스-시민과의 관계’를 주제로 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포럼 참석자들은 이날 전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주 발효식품엑스포와 2016 전주 비빔밥축제를 참관하는 것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호남 강기운 기자 kangkiun@
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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