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중 22.25원 급등세 연출美 금리인상도 목전···연 중1200원 터치 할 듯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4.5원 상승한 1149.5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며 전일보다 6.0원 내린 1129.0원으로 개장했다.
하지만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됨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확대됐고 이는 위험자산 회피심리 강화로 이어져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견인했다.
그간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 될 경우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인해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후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가시화 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고 오후 1시께 장중 22.25원 급등하기도 했다.
더불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가치도 급등,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40원 가까이 폭등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6월 24일 브렉시트 투표 최고 수준의 하루 변동 폭이다. 당시 원·달러 환율은 33.2원 급등했다.
특히 이날 원·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당초 시장에서 클린턴 후보가 당선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던 까닭에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중은행 외환 딜링 관계자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확대되며 원·달러 환율도 동반 상승했다”며 “당분간은 트럼프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변동성도 커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올해 중 원·달러 환율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선 직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미국의 기준금리인 정책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달러화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다른 외환시장 참가자는 “12월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는 만큼 당분간 원·달러 환율의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며 “연말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을 다시 돌파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이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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