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오피스SW 점유율 30%세계 시장점유율 5% 목표매출액 사상 첫 1000억원 예상
◇회사원과 함께한 ‘한컴오피스’
한글과컴퓨터는 1989년 한글 워드프로세서인 ‘한글 1.0’ 발표 후 1990년에 설립됐다. 자국어 오피스 소프트웨어인 ‘한컴오피스’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사와 오피스 시장을 놓고 경쟁하며 30%에 가까운 국내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컴은 PC 기반의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주력으로 성장기반을 다져왔다. 최근에는 IT 환경의 변화에 따라 모바일과 클라우드 기반으로 제품을 확대·다각화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력 모바일 제품인 갤럭시 시리즈(핸드폰·태블릿)에 모바일용 한컴오피스를 지속 공급하면서 모바일 오피스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다운로드 없이 웹 브라우저만 있으면 이용 가능한 ‘웹오피스’를 출시해 중국 킹소프트와 손잡고 중국 시장에 한컴의 웹오피스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출시 예정인 PC용 글로벌오피스에 대해 아르헨티나 파이버콥과 선계약을 체결하며 중남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한컴은 PC·모바일·웹 기반의 풀오피스 라인업을 중심으로 이미지편집 소프트웨어인 ‘이지포토’까지 제공되는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 ‘넷피스 24’를 올해 3월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한컴은 이러한 적극적인 변화와 노력을 통해 2010년 473억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845억으로 79%가량 급증하는 성과를 거뒀다. 영업이익의 경우 174%가 뛰면서 사상 최대 경영실적을 거두고 있다. 한컴은 앞선 기술력을 무기로 내수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제품인 ‘한컴오피스 네오(NEO)’를 지난 27일 출시했다.
한컴 관계자는 “세계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점유율 5%를 목표로 도약하고 있다”며 “올해 매출액도 사상 첫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래를 책임질 새로운 성장동력
한컴은 기업 인수합병(M&A)와 자회사 설립을 통해 첨단 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에 빠르게 진출하며 그룹으로서의 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2014년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1위 기업인 ‘MDS테크놀로지’를 인수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컴GMD가 모바일포렌식 1위 기업을 인수합병했다. 지난 5월에는 한컴이 기업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DBK네트웍스’를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유럽 기반의 PDF 솔루션 기업인 ‘아이텍스트(iText)’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빠른 의사결정과 사업 추진을 위해 벤처 형태의 자회사 설립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주요 벤처회사에는 클라우드 오피스 서비스인 ‘넷피스 24’를 운영하는 ‘한컴커뮤니케이션’과 자동통번역 세계 1위 업체인 시스트란 인터내셔널과 합작투자사로 설립한 음성인식 기반 동시통번역 전문 기업 ‘한컴인터프리’가 있다. 핀테크 전문 기업인 ‘한컴핀테크’를 설립하여 크라우드펀딩 서비스도 운영 중에 있다.
이와 같은 과감한 도전과 변화의 결과, 현재 한컴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업 MDS테크놀로지, 보안전문기업 한컴시큐어, 모바일 포렌식 기업 한컴GMD 등 4개의 상장 기업을 포함해 총 15개 기업이 한 가족이 되며 한컴그룹의 토대를 마련했다.
한컴그룹은 소프트웨어를 비롯하여 하드웨어, 금융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가진 종합 IT 서비스 그룹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컴그룹은 현재 7개의 해외 현지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 21개국에 진출해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다양한 IT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삼성, LG전자(MDS테크놀로지), 인터폴, 홍콩경찰청, 방글라데시 경찰청, 이란 경찰청(한컴GMD) 등 곳곳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