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주
- 걸어가면서도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보는 이들이 많습니다. 내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는 행동. 보행 시엔 보행에만 집중하시기 바랍니다.
거리를 걷거나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내릴 때 스마트폰에 빠져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을 수시로 볼 수 있는데요. 최근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안전사고가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지난 5년간 스마트폰 관련 차량사고는 ‘11년 624건에서 ’15년 1,360건으로 2.2배, 차대인 사고는 87건에서 142건으로 1.6배 증가했는데요.
스마트폰을 자주 쓰는 어린 연령대에서 사고가 많을 거란 생각은 오산. 연령별 사고 구성비를 살펴보면 10~40대까지 연령층에서 사고가 고루 나타나 30대 이상 성인들도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
간혹 ‘스마트폰을 써도 보고 듣는 건 다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평소 보행자의 인지거리는 14.4m. 하지만 문자 사용 시 7.2m, 음악감상 시 5.5m로 인지기능이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이 사회 문제로 떠오른 것은 영국, 미국 등 해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폰에 빠져 자신이 어디를 걷는지도 모르는 사람을 가리켜 스몸비(Smombie)라는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는데요.
해외 각국의 대처는 우리보다 빨랐습니다. 스웨덴과 영국은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안내표지를 설치하고 벨기에는 전용도로를 마련했습니다. 미국 뉴저지주는 벌금을 부과하는 법까지 만들었지요.
우리나라는 어떨까요? ‘16년 6월부터 10~30대 보행자가 많고 교통사고가 잦은 시청, 연대, 홍대, 강남역, 잠실역 5곳에 안전표지를 부착했는데요. 현재까지는 시범사업으로 결과에 따라 정식시설물로 지정할 예정입니다.
한국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15년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78.7%. 특히 10~30대의 60%는 TV보다 스마트폰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고 조사됐는데요. 일상 속 스마트폰 의존도가 커질수록 사고의 위험은 높아지기 마련.
보행자 안전 대책, 물론 시급합니다. 하지만 보행자 스스로 이동 중 스마트폰 사용이 위험하다는 경각심을 갖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 않을까요? 스마트폰, 걸을 때는 잠시 넣어두셔도 좋습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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