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한진해운 탱커선 4척 ‘5860만달러’에 매각

선박금융 미회수 채권 전액 회수 예정

나머지 40척 매각 작업도 속도 받을 듯

사진=뉴스웨이 DB

우리은행이 한진해운의 선박 4척을 5860만달러에 매각했다.

우리은행은 24일 한진해운이 금융권에 반환한 탱커선박 4척을 매각했으며, 이를 통해 선박금융 미회수 채권 368억원을 연내 전액 회수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매각은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금융권에 반환한 선박 총 44척 중 성공적으로 매각된 첫 사례로, 이로 인해 나머지 선박들에 대한 매각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한진해운의 선박 매각 작업은 지난 9월부터 국내외 공개매각 입찰을 통해 시작됐으며, 홍콩 소재 해외선사가 최종 매수자로 선정돼 지난 24일 매각계약이 체결됐다. 이후 오는 12월 까지 선박 인도 및 대금지급이 완료되면 매각작업이 모두 종료된다.

탱커선박 4척의 매각가격은 670억원 규모로, 매각되는 선박은 선령 8~9년의 중고선들 이다. 앞서 다수의 선박매매 중개인 및 선박평가기관(Vessels value)은 1척당 1200만달러 후반대, 총 4800만~5000만달러 수준에서 매매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번 매매가격은 670억(5860만달러)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입찰초기부터 선박 4척에 대한 통매각을 조건으로 해서 개별매각에 따르는 시간적, 물리적 비용을 최소화하고 매각가격 협상을 최대한 유리하게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며, “최근 한진해운 선박들에 대한 국내외 금융기관들의 매각협상이 불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우리은행 선박매각 성공은 다른 금융기관들의 선박 매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쳐 한진해운발 금융권 부실채권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