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4일 문래근린공원에 있는 박 전 대통령 흉상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망치로 수 차례 내려쳐 훼손한 최모 씨에 대해 특수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 전 대통령의 흉상은 얼굴과 깃 좌우 소장 계급장, 가슴 등이 붉은 스프레이로 뒤덮였으며, 흉상이 놓은 1.8미터 높이 좌대에도 붉은 스프레이로 ‘철거하라’라는 글씨가 쓰였다.
흉상이 세워진 곳은 과거 군부대가 있던 곳으로, 좌대에는 ‘5·16 혁명 발상지’라고 적혀 있다.
최 씨는 훼손 이튿날인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흉상 철거 선언문’을 남긴 바 있다.
그는 “‘5·16 혁명의 발상지’라는 잘못된 상징이 보존된 것은 제대로 된 역사의식 함양이라는 가치에 정면으로 대치된다”며 “이제 나에게 박정희 흉상을 녹여 김재규 흉상을 만들 아이디어가 없었다는 데 안도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후 경찰 조사에서도 같은 이유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 전 대통령 흉상은 지난 2000년에도민족문제연구소 등 관계자 20여명에 의해 밧줄로 묶여 철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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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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