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3·5·10일 연달아 변론···탄핵심판 속도↑박한철 퇴임 후 이정미 퇴임 전 사이 유력긴장한 朴, 예정 없던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박한철 헌재 소장과 이정미 재판관의 임기는 각각 1월 31일과 3월 13일에 만료된다. 이 안에 탄핵 최종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7명의 재판관만 참여하게 된다.
박 소장의 임기 내에 최종결정을 내리는 것은 이론상 가능하지만 증인신문 과정에 변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리적으로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탄핵심판 결정에 헌법재판관 9명 중 7명 이상이 참석해 6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할 수 있어 큰 문제는 되지 않지만 탄핵 결정을 인용하는데 실리적으로 재판관 숫자가 9명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
헌재는 매주 한두 차례 기일을 잡는 집중심리를 채택해 오는 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 기일을 시작으로 5·10일 연달아 변론을 열어 주요 인물들을 심리 할 예정이다.
또한 지난 세 차례 준비절차를 통해 탄핵 사유를 정리하고 증인을 채택하는 등 신속한 진행으로 국민 정서에 어긋나지 않는 자세를 취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탄핵심판 절차에 속도가 붙는 것을 우려해 지난 1일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모든 의혹을 부인하는 등 당황한 기색을 내비쳤다.
특히 보도를 전제로 기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하면서 카메라와 노트북, 휴대폰 등을 지참하지 못하게 하는 등 언론을 통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이후 헌재의 탄핵심판 절차를 지켜보면서 여론전을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긴급하게 기자간담회를 가진 것으로 관측했다.
이처럼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헌재는 국민 여론을 의식해 늦어도 이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전에 신속한 결정을 내릴 공산이 크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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