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사태 이후 관련 종목 하락세헬스케어 ETF 1년간 평균 수익률 -23%동아에스티.유한양행 등 4분기 실적 기대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한미약품의 연간 수익률은 지난 6일 종가 기준 약 -52%에 달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발생한 두 건의 기술계약 해지 이후 지속적인 주가 하락을 보이는 상황이다.
실적 전망 역시 좋지 않다. 프랑스 제약회사 사노피아벤티스와 체결한 기술수출 계약이 지난해 12월 일부 변경되며 실적에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리포트를 통해 지난해 3분기까지 인식했던 639억원이 실적에서 차감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른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0.6%, 95.0% 줄어든 2325억원과 86억원으로 추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한미약품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증권사는 총 9곳으로 증감률은 -28.75%다. 총 14곳의 증권사에서 발표한 목표주가 평균은 50만원이며 신한금융투자가 32만원으로 가장 낮은 금액을, 키움증권은 72만원으로 최고가를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주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헬스케어 ETF 역시 이와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헬스케어 ETF는 총 6종목이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품인 TIGER일본헬스케어ETF와 TIGER글로벌헬스케어ETF 제외한 ETF의 최근 1년간 평균 수익률은 9일 오전 11시 기준 약 -23.0%로 집계됐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200헬스케어ETF는 -36.05%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저조하다. KBSTAR헬스케어ETF와 TIGER헬스케어ETF는 각각 -20.83%, -27.63%로 뒤를 이었다. KB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9월 23일 헬스케어 ETF를 출시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상황이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변화된 제약바이오 섹터의 주가 패러다임’ 보고서를 통해 “신약 개발의 실패 위험성은 종종 간과됐고 경쟁사 또는 경쟁 후보 물질들의 변화를 읽지 못한 채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며 “시장은 신약개발이라는 기술 위주의 모멘텀으로 변했지만 우리의 대응은 이러한 변화에 미숙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미약품을 제외한 상위 제약업종의 실적은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동아에스티는 기술 수출료 수취, 유한양행은 도입 품목 및 원료의약품 수출 확대로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기대된다”며 “종근당과 녹십자의 경우 독감 유행 등 계절적 특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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