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상대하는 수은, 고도의 전문성 필요은행장 정부가 결정하나 최고의 전문가 위한 자리수출입은행 공기업 지정, "수용할 자세 되어 있다"
이 행장은 이날 은행연합회관 16층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신년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행장 내부승진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최근 금융권에는 기업은행의 3연속 내부출신 은행장이 탄생한 것을 계기로, 수출입은행 역시 내부출신 은행장의 탄생을 점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행장은 "수은은 전세계를 상대로 움직인다. 전 금융권을 다 돌아 다녀 봤지만 수은 정말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하다"면서 "최고의 전문가가 수은을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행장은 내부에서 나올 수도 있고, 외부에서 나올 수도 있지만 내외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최선의 전문가를 정부가 정하는 것"이라며 "수출입은행의 대주주는 정부로, 정부가 필요에 의해 (은행장을) 결정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이 행장은 수출입은행의 공기업 지정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이 행장은 "공적성격의 금융기관을 어떻게 운영할지는 정부의 정책적 방침에 따라 결정된다"며 "정책성격상 해당 금융기관을 강하게 통제할 필요가 있으면 공기업으로 올리고, 기관의 유연한 대응이 필요하다면 기타공공기관으로 지정하는 것으로 매년 정부의 정책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은은 그것을 수용할 자세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글로벌 시장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수은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 행장은 "트럼프와 같이 자국중심의 정책을 펴는 지도자들이 세계 곳곳에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인도, 아프리카, 남미 등 세계 곳곳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굉장히 노력하고 있고, 이는 글로벌 마켓의 경쟁 격화를 불러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은은 이러한 경쟁에서 (국내 기업을) 뒷받침하고, 이에 크게 효율화되어, 한국의 어느 기관도 감당 못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경쟁 이라는) 전쟁에서 금융이라는 최고의 무기를 제공하고 있다"며 수은의 중요성을 토로했다.
뉴스웨이 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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