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물가 26개월만에 최고치유가 오르고 원화 가치 떨어지고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4.91로 지난해 1월보다 13.2% 올라섰고 지난달 대비 2.1% 올랐다.
이 같은 수입물가의 오름세는 국제유가 상승과 더불어 원화 약세의 영향이 컸다.
국내에서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 유가는 지난해 12월 평균 배럴당 52.08달러에서 지난 1월 53.71달러로 3.1% 상승했다. 또 원·달러 환율 역시 평균 1185.10원으로 지난해 12월(1182.28원)보다 0.2% 높았다.
이로 인해 원유와 유연탄 등이 포함된 광산품 가격은 지난달 대비해 3.4% 올랐고 지난해 1월보다 50.4% 급등했다. 그 밖에 석탄·석유제품은 7.1% 상승했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은 각각 3.8%와 2.2%의 상승률을 보였다. 농림수산품도 지난달 대비해 2.5% 오름세를 보였다.
정귀연 한은 경제통계국 차장은 “수입물가는 소비자물가에 한두 달 시차를 두고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자물가 상승세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수입물가뿐만 아니라 수출물가도 5개월째 오르면서 2014년 11월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로 집계됐다. 수출물가지수는 87.31을 기록해 지난달과 비교하면 1.1% 상승했다.
정 차장은 “원화 약세에 더불어 D램과 플래시메모리 등 주요 전자기기의 가격이 오르면서 수출물가지수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지난달보다 2.5%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공산품은 전기·전자기기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1% 올랐다. 공산품 가운데 석탄·석유제품과 제1차금속 모두 2.7% 상승했고 화학제품은 2.6%, 전기·전자기기는 각각 1.1% 뛰었다.
계약통화 기준으로 수출물가지수는 지난달 대비 0.9% 올랐고 수입물가지수는 1.8% 각각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은은 올해 수출입물가지수 작성을 위해 선정한 품목이 수출 203개, 수입 233개라고 밝혔다. 또 수출물가지수 품목은 작년보다 4개 줄었고 수입물가지수 품목은 1개 감소한 것으로 전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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