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NB-IoT 시장 본격 시동···4월부터 모듈 제공

사업전략·파트너사 지원 계획 공유 위한 설명회 진행

생태계·시장 조기 조성 통한 산업용 IoT 시장선점 포석

오는 4월 화웨이 칩셋·모듈 협력사에 순차적 공급

G유플러스가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상용화를 앞두고 21일 용산 사옥에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이 협력사 관계자들에게 사업전략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가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상용화를 앞두고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주요 장비 파트너사인 화웨이는 국내 전용망 상용화가 예상되는 4월부터 NB-IoT 칩셋과 모듈을 무료로 공급한다고 22일 밝혔다.

LG유플러스는 NB-IoT 상용화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국내 산업용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은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가정용 IoT 시장에서 산업용 IoT 시장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1일 열린 설명회에서는 사업추진 전략과 파트너사 지원 계획을 공유하는 등 협력사들의 사업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관련 생태계와 시장을 조기 조성하기 위한 내용들이 논의됐다.

LG유플러스는 “오는 4월부터 LG유플러스 NB-IoT 네트워크 상용화가 가시화되자 설명회에는 400여명의 협력사 관계자가 운집해 업계의 높은 관심을 실감케 했다”면서 “이미 상당수의 협력사가 사업참여를 검토하고 있으며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스타트업은 물론 500개가 넘는 LG유플러스 협력사들이 대거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NB-IoT 망은 서울·수도권 지역 기지국은 정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면 NB-IoT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주요 장비 파트너사인 화웨이 관계자는 그 동안 양사가 사업협력을 통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분야에서도 가장 적극적인 LG유플러스와 기술개발, 장비공급 등 협력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와 화웨이는 지난 연말국내 최초로 LG유플러스 상암 사옥에 오픈랩(Open Lab)을 개소하며 수년간 친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는 국내 전용망 상용화가 예상되는 4월부터 NB-IoT 칩셋과 모듈을 협력사들에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LG유플러스 오픈랩과 공모전을 통해 배출된 아이디어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NB-IoT 칩셋과 모듈은 화웨이 뿐만 아니라 인텔, 퀄컴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1분기 내 양산모델 개발을 완료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인 가격 역시 공동소싱을 통해 물량규모가 확보되면 로라(LoRA)대비 동등 이상 수준의 가격 경쟁력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NB-IoT는 적은 전력으로 10km 이상의 먼 거리에 있는 사물과의 통신에 적합해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활용해 도시가스검침과 수도미터링 시범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향후 화물추적·물류관리와 같은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NB-IoT 오픈랩에서는 단말, 서비스 솔루션, 시스템 통합 업체 등 파트너사들이 자체 개발한 장비 및 기술을 망연동 테스트를 통해 검증하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기획단계부터 시험 인력 지원, 영업채널 지원 등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협력사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편리하게 오픈랩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내달부터는 전용 홈페이지도 오픈한다.

LG유플러스는 국내 NB-IoT 조기 확산을 위해 사업 공모전, 해커톤 등의 행사를 연이어 진행한다. NB-IoT 오픈랩을 통해 인증 받은 우수한 중소기업의 혁신적인 제품들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 구축된 화웨이의 글로벌 NB-IoT 망에서도 적용이 가능해 향후 글로벌 진출에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