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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최순실 인사 개입’ 관련 참고인 신분 특검 소환(상보)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최순실 인사 개입’ 관련 참고인 신분 특검 소환(상보)

등록 2017.02.25 10:35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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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청와대 비선 실세’ 최순실의 하나금융그룹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조사를 받게 됐다.

25일 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김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소환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특검은 김 회장이 최순실로부터 인사 청탁 내지는 외압을 받고 이상화 KEB하나은행 글로벌영업2본부장을 승진시킨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 집중적인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상화 본부장은 옛 외환은행 독일법인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독일에 기거 중이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에게 24만 유로를 0% 후반대 금리의 특혜 대출을 해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인연은 계기로 이 본부장은 지난해 1월 귀국 이후 KEB하나은행 삼성타운지점장으로 발령을 받았고 한 달 만에 글로벌영업2본부장으로 특급 승진을 거듭했다.

당시 KEB하나은행은 정기 인사 기간이 아니었고 글로벌영업본부 역시 1개의 조직이었으나 별안간 본부가 2개로 나뉘어졌고 신설된 본부의 본부장으로 이 본부장이 선임됐다.

이상화 본부장은 인사 논란 외에도 고려대 동문인 유재경 주 미얀마 대사를 최순실에게 소개해줬다는 논란도 받고 있다.

이 본부장은 독일 근무 당시 삼성전기 유럽본부장으로 일하던 유재경 대사를 최순실에게 소개해줬고 최순실이 미얀마 공적개발원조사업 참여를 위해 유 대사를 청와대에 추천한 사실이 최근 특검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이후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KEB하나은행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고 이 청탁 내용이 박 대통령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거쳐 김 회장에게 흘러갔다는 것이 특검의 판단이다.

특검은 이 모든 과정에서 최순실이 하나금융그룹 내부에 이 본부장의 승진을 종용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보고 김정태 회장이 어떤 식으로 인사를 진행했는지, 정유라에 대한 특혜 대출의 배경과 과정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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