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판매 2.2% 줄어···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감소 영향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지난 11월(1.4%)과 12월(0.2%)에 이어 3달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 장비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전자부품 등이 늘어 전달보다 3.3% 증가했고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지난달보다 1.7% 상승한 74.3%를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은 도소매, 예술·스포츠·여가 등에서 줄어들었지만 운수, 금융·보험 등에서 늘어 지난달보다 0.5% 상승했다.
그러나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2.2% 감소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소매판매는 지난해 11월 0.3% 줄어들며 두 달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뒤 3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몰아쳤던 2008년 8월∼2008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는 0.6% 증가했지만 승용차 등 내구재는 4.5% 급감했다. 또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 역시 1.9% 줄었다.
이는 지난해 개별소비세 인하 승용차 판매 증가, 화장품 연말 할인 등에 따른 기저효과도 소매판매 감소세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지난달보다 2.6% 올라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는 줄어들었지만 특수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 투자는 늘어났다.
이미 이뤄진 건설 실적을 의미하는 건설기성은 0.8% 증가했다. 토목공사 실적이 감소했지만 건축이 0.8% 올랐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매판매액 지수 등이 감소했지만 광공업 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전달보다 0.3% 증가했다.
앞으로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소비자기대지수, 건설수주액 등이 감소했지만 기계류내수출하지수, 장단기 금리 차 등이 증가해 0.1% 상승했다.
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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