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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사 절반 이상 적자···계약고 ‘반토막’

전업 투자자문사 절반 이상 적자···계약고 ‘반토막’

등록 2017.03.10 08:17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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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투자자문사 계약고 추이(단위: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제공전업 투자자문사 계약고 추이(단위:조원).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3분기(10~12월) 국내 투자자문사들이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계약고 역시 2015년 말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5조5000억원으로 9월 말과 비교해 8000억원(4.7%) 감소했다. 이는 2015년 6월 말과 비교해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투자자문사의 지난해 10~12월 순손실은 2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7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계약고 감소 등으로 영업수익이 감소했고 고유재산운용손실 증가로 영업비용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총 159개 전업 투자자문사 가운데 적자를 기록한 회사는 93개사(58.5%)로 전분기 대비 5곳 늘었다. 반면 70개사의 순이익은 개선됐다. 같은 기간 연환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5%로 순이익 감소에 따라 11.4%포인트 하락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23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억원(15.5%) 늘었다. 판매비와 관리비 역시 273억원으로 5억원(1.8%) 증가했다.

고유재산운용손실은 3억원으로 239억원(101.3%) 감소했다. 증권투자 이익이 250억원 감소했고 파생상품투자 이익은 11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계약고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함에 따라 중소 투자자문사 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며 “수익 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계약고, 수수료 수익 추이 및 재무상황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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