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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꾼 전경련, 국민신뢰 회복할까

이름 바꾼 전경련, 국민신뢰 회복할까

등록 2017.03.24 17:37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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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브리핑 통해 혁신안 발표‘한국기업연합회’로 명칭 변경회장단 없애고 경영이사회 신설4대그룹 탈퇴 위상 회복 미지수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대대적 혁신안 발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대대적 혁신안 발표.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명칭을 한국기업연합회(한기련)로 변경하고 정경유착을 근절하겠다는 내용의 혁신안을 발표했다.

해체 위기에 몰린 전경련은 50여년만에 명칭까지 바꾸는 생존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전경련을 바라보는 비판적인 시선은 여전하다.

특히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그룹이 모두 탈퇴한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조직을 축소했다는 비판도 여전해 향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

24일 전경련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긴급 기자브리핑을 열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강화로 요약되는 혁신안으로 제시했다.

허창수 회장은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것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전경련은 앞으로 초심으로 돌아가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조직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또한 1968년 3월부터 50년 간 사용해 온 전국경제인연합회 명칭을 한국기업연합회로 바꾸고 ‘경제인(회장)’ 중심의 협의체에서 ‘기업’이 중심이 되는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전경련의 중요 의사결정기구 역할을 해왔던 회장단회의가 폐지되고 앞으로 경영이사회에서 중요 의사결정이 이뤄진다. 경영이사회는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조직도 대폭 축소한다. 최근 문제가 불거진 사회본부를 폐지하는 등 기존 7본부 체제를 커뮤니케이션본부, 사업지원실, 국제협력실 등 1본부 2실 체제로 바꾼다.

기존 경제‧산업본부의 정책연구기능은 한국경제연구원으로 이관해 한경연의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한다.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적받았던 사회협력회계는 폐지한다.

전경련이 이번에 발표한 혁신안은 빠른 시일 내에 이사회와 총회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구체적인 기간을 확정할 수는 없지만 두달 안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향후 전경련은 쇄신 노력을 기울여 현재 탈퇴한 4대그룹도 재가입시키는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권 부회장은 “결국 전경련이 얼마나 변신하고 얼마나 회원사에 도움이 되는지가 탈퇴한 기업의 재가입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국내 모든 주요 기업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하기 때문에 탈퇴한 기업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게 쇄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의 이번 혁신안 내용이 4대그룹 탈퇴로 인한 궁여지책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이 때문에 정치권의 해체 압력이 줄어들지는 아직 알 수 없다.

권 부회장은 “그동안 전경련 해체 문제와 관련해 많은 분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전경련 고유 기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앞으로 어느 정부가 들어오더라도 전경련 고유 기능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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