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 인사 내각 임명해 나라 운영할 것”기업 ‘氣살리기’ 주력···경제민주화로 보완‘부자에게 자유, 서민에게 기회’ 이원화
20년의 정계 활동을 해 오면서 뚜렷하게 계파에 속하거나 자기 계파를 만든 적이 없는 홍 후보는 내각제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후 “나는 당내 계파가 없기 때문에 당내 모든 의원과 원외 인사를 적재적소에 등용할 것”이라며 “당내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해 내각제 형태로 나라를 운영해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를 반면교사로 삼은 듯 “교수를 경제수석 시켜놓으니 몽땅 대통령에게 뒤집어 씌웠는데 그렇다고 자기가 살았나”라며 “어떻게 저런 수석들을 모시고 나라를 운영했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혀를 찼다.
홍 후보는 집권하는 즉시 기업들의 기부터 살릴 방침이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이 되면 규제가 많아지고 대기업이 되면 더욱 많아진다는 점을 감안해 기업 규제를 없애고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기업 의욕을 북돋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동시에 경제민주화를 보완적인 개념으로 활용해 서민 경제를 살리는 데 쓰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아울러 서민경제위원회를 신설해 이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문 후보가 제안한 공공 주도의 일자리 창출에는 강력히 반대하는 입장이다. 그는 “공공기관 일자리를 늘리자는 것은 그리스처럼 하자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오히려 정부와 공공기관을 대폭 구조조정해 여기에서 남는 돈을 전부 서민 복지에 사용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노동시장의 불균형과 관련해 홍 후보는 기업이 정규직은 자유롭게 해고할 수 없어 비정규직을 계속 채용한다고 보고 있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면 비정규직이 줄어들게 되고 정규직의 고용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정규직을 많이 뽑는 기업에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홍 후보는 가진 자와 없는 자에 대한 스탠스도 확실히 세웠다. 그는 ‘부자에게는 자유를, 서민에게는 기회를’이라는 기조를 철칙으로 여긴다. 열심히 일해서 돈 벌었으면 사치도 하고 해외여행도 갈 수 있어야 하고 특별 세무조사도 불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그는 “부자들은 사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자유시장경제”라며 “마음껏 살되 세금만 제대로 내라는 얘기”라고 역설했다. 아울러 “서민들에게는 국가가 끊임없이 대출도 해주고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주고 언제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꿈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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