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안 후보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진행한 ‘국민과의 약속, 대한민국 미래선언’ 유세 현장에서 “반성은 하지 않고 흑색선전하면서 선거 때만 좋은 말 하는 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홍준표, 유승민 후보 등이 전임 정부의 실세였다는 점을 겨냥해 “북핵과 미사일 위기는 더욱 커졌고 경제 위기는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며 “청년들은 이 나라를 헬조선이라 부르고 국민들의 삶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책임 있는 위치에 계셨던 분들은 반성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이제 우리는 낡고 수구적인 보수·진보와 헤어질 때다”라며 “보수의 대통령, 진보의 대통령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위기를 수출·내수·일자리·인구·외교 등으로 압축해 ‘5대 절벽’이라 규정했다. 2년 동안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했고 보호무역주의, 중국의 무역보복과 맞물리며 올해도 낙관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안 후보는 “가계부채는 1344조원을 돌파했고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9.8%로 사상 최대”라며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가 올해부터 감소하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또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4대 강국 간 급변하는 역학관계 속에 우리나라가 서있다”며 “안보 위협과 보호무역주의로 인한 경제적인 위협에 대해 동시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그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이스라엘 국방에 기반한 창업 등 이들 3대 혁신국가의 장점을 대한민국은 골고루 갖고 있다”며 “이 역량을 창의적으로 융합해 글로벌 4대 혁신국가의 하나로 만들어 내겠다”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미래를 키우는 인재를 기르는 것”이라며 “공교육을 강화해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고 사교육비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대기업이 장악한 불공정한 경제구조를 반드시 혁신하겠다”며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고 대책 없이 자영업자로 내몰리는 악순환 고리 확실히 끊겠다”고 공언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대선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다. 토론회에는 안 후보 이외에 유력 대선후보 4인이 참여해 정치 분야 등을 주제로 다양한 방식의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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