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5월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5월 매매가격은 4월보다 0.35% 상승했다.
올해 들어 서울 매매가격 상승률은 1월 0.03%, 2월 0.05%, 3월 0.13%, 4월 0.23%를 기록해 매월 상승폭을 키웠다. 지난해 1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가라앉았던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서울에서 대기업 입주가 임박한 마곡지구가 있는 강서구(0.56%),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성동구(0.51%), 둔촌주공 등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강동구(0.50%) 등을 비롯해 전체 25개 자치구 중 22개구가 전월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 뿐 아니라 전국으로도 매매가격은 상승폭은 확대됐다. 5월 전국 매매가격은 0.14% 상승하며 4월보다 0.04%포인트 늘었다. 수도권은 0.21%, 지방은 0.09%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양극화 모습이 이어졌다. 세종(0.66%), 부산(0.39%), 서울(0.35%) 등은 매매가격이 상승한 반면 경남(-0.10%), 대구(-0.09%), 경북(-0.06%) 등은 하락했다.
주택유형별로 아파트는 0.11% 올랐고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은 각각 0.10%, 0.27%를 기록했다. 아파트 규모별로 상승률은 △85㎡초과~102㎡이하 0.23% △135㎡초과 0.16% △60㎡초과~85㎡이하 0.11% △60㎡이하 0.10%△02㎡초과~135㎡이하 0.0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감정원 관계자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경제지표 회복 등으로 시장 참여자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됐다”며 “기존 정치적 불확실성과 저금리로 축적됐던 유동성이 정비사업 진척 등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7%를 기록하며 4월과 동일하게 나타났고 1년 전(0.11%)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0.17% 상승했고 지방은 0.02% 하락했다. 지역별로 광주(0.24%), 전남(0.24%), 서울(0.24%)의 전세가격은 올랐고 세종(-4.28%), 경남(-0.18%), 충남(-0.14%) 등은 내렸다.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에 따른 주택 멸실과 이주수요가 몰리면서 관악구(0.44%), 양천구(0.37%), 강동구(0.37%), 마포구(0.33%), 구로구(0.33%) 등에서 전셋값이 상승했다.
지방에서는 바다조망 등 거주선호도 향상으로 부산과 강원 등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세종과 경남 등에서는 신규입주물량 부담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국 주택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값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66.9%를 기록해 4월과 동일했다. 지역별로 수도권 68.8%, 지방 65.1%, 서울 66.3%로 나타났다. 전국 주택의 전세가격 대비 월세보증금 비율은 평균가격 기준으로 24.8%를 기록해 전월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감정원은 주택 매매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국지적 상승세가 예상되나 입주물량과 금리상승 등 하방요인에 따른 관망세도 상존한다”며 “교통망 호재와 신규 입주물량 정도에 따른 지역별 차별화 움직임을 보일 것 이다”고 말했다. 이어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지역과 사업진행이 빠른 일부 재건축 단지와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손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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