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남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본격화···9일 추진위 발족

- 시민사회단체·주민 등 300여명, 위안부 진상규명·일본 사과 요구

- 이이남 작가 소녀상 제작···설치 장소 16일께 윤곽·8월 중순 제막

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최영호)는 7일,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본격화하고 9일 오후 3시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한다.(▲사진=광주 남구청사 전경)

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최영호)는 7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과 우리나라의 근현대 역사 발전에 기여한 광주시민들의 자주와 민주, 평화 정신의 뜻을 기리기 위한 ‘남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본격화된다”고 밝혔다.

남구에 따르면 ‘광주 남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는 오는 9일 오후 3시 구청 8층 대회의실에서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개최한다.

이날 발족식에는 최영호 구청장을 비롯해 강원호 남구의회 의장, 안영석 남구 공무원노조 지부장, 성현출 남구 문화원장, 채선필 샘신협 이사장, 박기수 남구 청소년수련관장, 노영숙 오월어머니집 관장, 이이남 미디어 아티스트, 한희원 작가, 박순애 수피아여고 교사 등 45명의 건립추진 대표 위원와 주민 300여명 가량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은 이날 남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배경에 대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진백 상임 집행위원장은 이날 발족문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진상 규명과 일본 국회의 사죄, 법적 배상, 역사 교과서 기록, 위령탑 및 사료관 건립, 책임자 처벌 등 7개 요구 사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남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원회는 이날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한 특별 강연도 실시한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로 활동 중인 한국염 대표가 강단에 올라 약 50분간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추진위원회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발족식장 입구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자율 모금함도 설치할 예정이다.

남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장소는 오는 16일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평화의 소녀상 도안은 이날 말에 최종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정진백 상임 집행위원장는 “‘남구 평화의 소녀상’은 미디어 아티스트인 이이남 작가가 맡아 제작하기로 했으며, 추진위원회는 오는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즈음해 남구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민 한분 한분의 성금을 모아 평화의 소녀상을 아름답고 장엄하게 건립하고,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자주와 민주, 정의, 평화 등의 가치를 위해 헌신한 광주시민의 정신도 함께 담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