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친구들 다 하는데요” 색조화장에 빠진 아이들

최근 10세에 불과한 영국의 어린이가 성인을 능가하는 놀라운 화장 실력을 선보여 주목을 받았는데요. 국내에서도 화장을 처음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녹색건강연대가 발표한 ‘어린이·청소년 화장품 사용실태’에 따르면 초중고 학생 중 절반에 가까운 42.4%가 눈, 입술 등에 색조화장을 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초등학생의 응답도 24.2%에 달했지요.

색조화장을 하는 빈도도 상당합니다. 초중고 전체에서 매일 색조화장을 하는 아이들의 비율은 30.5%. 주 1회 이상 화장을 한다는 응답은 무려 65.4%나 됐습니다.

이들은 사용할 화장품을 어떻게 구매할까요? 직접 구매하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보다 많은 학생들이 ‘전문매장·로드샵’ 등에서 화장품을 직접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화장품에 대한 정보는 주변인과 SNS, 인터넷에서 얻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이렇게 유통되는 정보들은 검증되지 않았을 우려가 높은 게 사실. 우리 아이들, 이대로 화장하게 둬도 괜찮을까요?

물론 화장품은 음식이나 약에 비해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 경우가 드뭅니다. 다만 잘못된 방법으로 화장을 하거나 일부 성분 때문에 피부발진, 가려움증, 접촉성 피부염 등 이상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에 본격적으로 화장을 시작한 청소년들에게는 보다 안전한 사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게 바람직하지요.

△화장품 사용 전 손 씻기 & 화장 후 세안 △어른용 또는 장난감 화장품 바르지 않기 △화장품을 친구들과 돌려쓰지 않기 △화장품 사용법 및 주의사항 꼼꼼히 확인 △화장도구 위생 관리할 것 △화장품은 사용 후 뚜껑을 잘 닫아 서늘한 곳에 보관 △색상이나 향이 변했을 시 사용 금물

또한 화장품은 같은 제품이라도 사람마다 자극이 되는 정도가 다르니 화려한 광고나 문구에 현혹돼 무작정 제품을 구매하지 않도록 화장품 구매 시 주의사항을 일러두는 게 좋습니다.

아이들 사이에서 당연하게 자리 잡고 있는 화장 문화. 화장품을 무조건 막기보다는 보다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어른들의 올바른 교육과 애정 어린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