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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족’ SKT·SK C&C, AI시장서 각자도생

‘한가족’ SKT·SK C&C, AI시장서 각자도생

등록 2017.06.11 10:01

수정 2017.06.11 16:52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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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노리는 SK텔레콤, 음성인식 스피커·T맵에 AI 탑재SK C&C, 기업별 맞춤서비스 가능한 에이브릴 곧 출시양사 기술력 합친 AI상품으로 해외 진출 도전

왼쪽부터 SK텔레콤의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NUGU)와 SK C&C의 AI플랫폼 에이브릴(Aibril)의 BI. 사진=SK텔레콤(왼쪽), SK C&C 제공.왼쪽부터 SK텔레콤의 음성인식 AI 스피커 누구(NUGU)와 SK C&C의 AI플랫폼 에이브릴(Aibril)의 BI. 사진=SK텔레콤(왼쪽), SK C&C 제공.

같은 SK그룹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 C&C가 각자 특성에 따라 소비자, 기업 인공지능(AI)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I가 탑재돼 개인생활에 편의를 주는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와 내비게이션 T맵을 앞세우고 있다. SK C&C는 기업 업종이나 사업현장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에이브릴’을 곧 출시한다. 시너지 창출과 해외 진출을 위해 양사가 기술력을 합친 AI상품도 나올 예정이다.

11일 정보통신기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AI가 인식된 음성인식 스피커 ‘누구’와 T맵을 무기로 소비자 AI 시장에 진출했다.

누구는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 탑재 음성인식 스피커다.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음성인식 기술과 AI엔진이 녹아있다. 누구는 집안에서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기능 향상이 되고 있다. 출시 초반엔 날씨 안내나 음악 재생, 알람 등 기본적인 기능만 있었지만 현재는 사물인터넷 기능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Btv나 공기청정기, 조명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게 한다. 누구가 음성으로 11번가의 추천 상품을 안내하고 이용자가 음성으로 주문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앞으로 은행이나 증권, 보험 등 금융사와 협력해 이용자 계좌 잔액 조회나 주식 종목 추천 등 간단한 금융서비스도 지원할 계획이다.

음성인식 AI가 적용된 T맵은 차안에서 유용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운전자는 음성만으로 기존 T맵의 기능을 쓸 수 있고 문자나 전화도 대응할 수 있다. 라디오나 음악 청취도 말로 조작할 수 있다. 자동차에서 집안 가스밸브 원격 잠금도 가능하다. 운전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T맵에 “긴급구조 요청해줘”라고 말하면 경찰서, 소방서에 사고가 접수되고, 위치정보가 전달된다.

SK C&C는 IBM의 AI엔진 왓슨을 기반으로 만든 AI플랫폼 ‘에이브릴’을 내세워 B2B시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어학습이 마무리단계인 에이브릴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출시된다. 에이브릴은 각 고객사들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는 방식의 AI 토털서비스를 지향한다. 예컨대 지난 3월 SK C&C와 에이브릴 기반 병원 업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양해각서를 체결한 건양대학교병원은 환자나 의료진 모두 개인PC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AI 도우미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C&C는 에이브릴이 출시되면 우선 SK그룹 계열사 산업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에선 생산현장에서 문제 발생 시 최적의 답을 실시간을 찾아주고 반도체 불량률을 낮추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중고차 전문업체 SK엔카에선 중고차 가치를 자동 계산해주는 식이다. SK C&C의 종합 클라우드서비스 ‘클라우드 제트’에도 에이브릴이 포함된다.

SK C&C 관계자는 “클라우드 제트 이용 고객사에 에이브릴도 서비스 중 하나로 제공해 필요에 맞게 이용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기업의 AI 기술력을 합친 상품도 나온다. 누구의 해외 진출을 위해 영어에 강한 에이브릴이 탑재된다. 이태훈 누구사업본부 팀장은 지난 3월 누구 업그레이드 현황과 비전 발표 자리에서 “에이브릴을 접목한 누구 개발이 거의 완료됐고 내부평가 결과 상당히 쓸만하다고 판단했다”며 “상용화 시점은 SK C&C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승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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