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3월말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는 1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조7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일임계약고와 자문계약고는 각각 7조2000억원(45.0%), 1조5000억원(17.6%) 감소했다.
금감원은 계약고 감소에 대해 기존 22개 투자자문사가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 전환한 데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5년 말 이후 전업 투자자문사의 투자일임․자문 계약고는 지속적 감소하는 추세로 2년간 20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169억원으로 전년 대비 960억원(85.0%) 급감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678억원으로 1316억원(66.0%) 줄었다. 수수료율이 하락하며 투자일임 수수료 수익은 947억원(70.6%) 감소했고 투자자문 수수료 수익 역시 262억원(57.1%) 줄었다.
고유재산을 운용해 발생한 투자이익은 433억원으로 443억원(50.6%) 감소했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9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 지출이 463억원 줄어들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판관비는 663억원(41.0%) 감소했다.
155개 전업 투자자문사 가운데 60개사는 흑자를 기록했고 나머지 95개사는 적자를 냈다. 적자회사 수는 전년 대비 11개사가 증가했고 흑자회사 수는 16개사 감소했다. 특히 상위 10개사의 당기순이익이 업계 전체의 순이익을 초과하는 등 이익편중 현상이 심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3.0%로 전년 대비 14.1%포인트 하락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자문사 간 경쟁이 한층 심화돼 순이익이 감소하고 적자 회사가 증가하고 있다”며 “수익기반이 취약한 중소 투자자문사의 운용자산 추이, 재무상황 및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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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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