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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 용산호에 ‘정읍사 스토리 전망대’ 완공

정읍시 용산호에 ‘정읍사 스토리 전망대’ 완공

등록 2017.07.15 12:04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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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기다림···백제가요 정읍사 여인 사연 담아정자에서 내장산 바라보면 여인의 형상 눈에 들어와

전북 정읍시 용산호에 천년의 기다림, 백제가요 정읍사의 여인을 바라볼 수 있는 정자가 들어섰다.

도비 2억5000만원이 투입돼 건립된 정자의 이름은 ‘정읍사 스토리 전망대’다. 전통 한옥 형식으로, 34.6㎡ 규모다.

정읍시 용산호에 ‘정읍사 스토리 전망대’ 완공 기사의 사진

정자에 올라 내장산 망해봉과 불출봉 산등성이를 바라보면 여인의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눈과 코, 입, 목, 가슴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실루엣이 누워 있는 여인의 모습이다.

정읍사스토리전망대에서 내장산을 바라보면 누워있는 여인의 형상을 볼 수 있다.정읍사스토리전망대에서 내장산을 바라보면 누워있는 여인의 형상을 볼 수 있다.

정읍 사람들은 이 형상을 천년 여를 넘어 이어져 오고 백제가요 정읍사 속 여인이 환생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일설에는 깊고 간절한 사랑에 감동받은 하늘이 그 사랑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내장산 자락에 여인의 형상을 만들었다고도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맞잡고 정읍사 여인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연인들의 사랑이 영원하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지역 곳곳에 있는 ‘정읍사’ 자원과 연계, 스토리텔링화해서 가요 속의 부부애와 갈수록 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현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관광자원으로 연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정자는 2017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 일환으로 도비를 지원받아 지어졌다. 전라북도 민선 6기 핵심 사업인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시․군 당 도비 50억원을 지원, 전라북도를 단일 관광지로 하는 토탈관광을 실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정읍시는 내장산국립공원 일원이 대표 관광지로 선정됨에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 정비사업 등 23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특히 지난해 시․군 평가에서 1위로 선정돼 인센티브 2억5000만원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정읍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로, 악학궤범(1493)에 고려가요와 함께 전해져 온다. 백제 정읍현에 사는 사람이 행상을 나간 남편이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산 위의 바위에 올라가 남편의 안위를 기원하며 불렀던 노래이다.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망부석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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