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기다림···백제가요 정읍사 여인 사연 담아정자에서 내장산 바라보면 여인의 형상 눈에 들어와
도비 2억5000만원이 투입돼 건립된 정자의 이름은 ‘정읍사 스토리 전망대’다. 전통 한옥 형식으로, 34.6㎡ 규모다.
정자에 올라 내장산 망해봉과 불출봉 산등성이를 바라보면 여인의 형상이 눈에 들어온다. 눈과 코, 입, 목, 가슴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실루엣이 누워 있는 여인의 모습이다.
정읍 사람들은 이 형상을 천년 여를 넘어 이어져 오고 백제가요 정읍사 속 여인이 환생한 것으로 믿고 있다. 일설에는 깊고 간절한 사랑에 감동받은 하늘이 그 사랑을 후손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내장산 자락에 여인의 형상을 만들었다고도 전해진다.
시 관계자는 “사랑하는 사람과 손을 맞잡고 정읍사 여인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연인들의 사랑이 영원하다는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앞으로 지역 곳곳에 있는 ‘정읍사’ 자원과 연계, 스토리텔링화해서 가요 속의 부부애와 갈수록 자리를 잃어 가고 있는 현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관광자원으로 연결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정자는 2017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 일환으로 도비를 지원받아 지어졌다. 전라북도 민선 6기 핵심 사업인 대표 관광지 육성사업은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시․군 당 도비 50억원을 지원, 전라북도를 단일 관광지로 하는 토탈관광을 실현하는데 목적이 있다.
정읍시는 내장산국립공원 일원이 대표 관광지로 선정됨에 조선왕조실록 보존 터 정비사업 등 23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고, 특히 지난해 시․군 평가에서 1위로 선정돼 인센티브 2억5000만원을 확보한 바 있다.
한편 ‘정읍사’는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로, 악학궤범(1493)에 고려가요와 함께 전해져 온다. 백제 정읍현에 사는 사람이 행상을 나간 남편이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가 산 위의 바위에 올라가 남편의 안위를 기원하며 불렀던 노래이다. 남편을 기다리던 아내는 망부석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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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강기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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