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계열사 SM C&C에 650억 증자···2대주주로SM엔터, SKT 자회사 아이리버에 400억원 증자
양사는 계열사인 아이리버, SM컬처앤콘텐츠(SM C&C)를 주축으로 한 광범위한 상호 증자, 지분양수도를 통해 콘텐츠 사업에서 긴밀한 협력을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음향기기 제조 자회사인 아이리버와 드라마 예능 콘텐츠 제작사 SM C&C에 각각 250억원과 6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같은 날 계열회사와 함께 아이리버와 SM컬커앤콘텐츠에 각각 400억원과 73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아이리버는 이번에 총 650억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SK텔레콤이 250억원, SM엔터테인먼트가 400억원 규모로 증자에 참여한다. 또, 아이리버는 SM MC와 합병한다. 지난해 출범한 SM MC는 SK텔레콤이 46%,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가 54%의 지분을 보유한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다. 아이리버와 SM MC의 합병 비율은 ‘아이리버: SMMC 1: 1.6041745’이며, 최종적으로 합병 법인에 대한 SK텔레콤의 지분율은 46.0%, SM엔터테인먼트 관계사 지분율은 20.6%가 된다.
또 아이리버는 SM LDC를 300억원에 인수하며 100% 자회사로 두게 된다. SM LDC는 일본팬들을 대상으로 공연 도구와 연예인 관련 상품을 제공하는 머천다이징 회사다.
합병은 오는 8월 아이리버 주주총회에서 승인 받을 예정이며, 합병 완료는 올해 10월 중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SM LDC 주식 양수도는 9월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SM C&C도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플래닛의 광고 사업을 인수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인수 대금은 660억원이다. SK플래닛의 광고사업 부문은 물적 분할돼 SM C&C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다. 물적분할 후 SM C&C의 최종 지분율은 SM엔터테인먼트 계열이 32.8%, SK텔레콤이 23.4%이다.
SM C&C는 영상, 콘텐츠 제작과 배급에 직접 참여하는 일본 종합광고 대행사 덴츠를 벤치마킹한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이날 오후 SK텔레콤 박정호 사장, SK플래닛 서성원 사장, SM엔터테인먼트의 이수만 회장, 김영민 총괄사장, 한세민 대표는 삼성동 SM엔터테인먼트 본사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과 콘텐츠를 융합하는 등 미래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문화, 콘텐츠 파생 산업도 ICT와 결합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SM 엔터테인먼트는 아이리버가 보유한 제품 기획 능력을 바탕으로 한류 연예 콘텐츠에서 2차, 3차로 파생되는 다양한 사업 기회들을 포착해 추진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양사가 사업 인프라 공유를 위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자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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