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만4378건 전년比 9% 넘게 증가
18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흥국화재, MG손보, 더케이손보, 악사(AXA)손보 등 13개 손보사와 손보협회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관련 의료자문 건수는 3만4378건으로 전년 3만1492건에 비해 2886건(9.16%) 증가했다.
이는 의료자문 건수가 공식 집계되기 시작한 2014년 하반기(7~12월) 1만6710건의 2배를 웃도는 규모다.
의료자문은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사가 계약자나 피해자가 청구한 보험금 지급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청구자의 피해 사실과 해당 사건간의 연관성에 대한 전문의의 소견을 묻는 행위다.
자동차보험의 경우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을 때 사고와의 인과관계나 기존 병력과의 관련성을 따지기 위해 자문을 의뢰한다. 부상 정도에 따른 적정 치료를 넘어서는 과잉진료가 의심될 때에도 의사의 소견을 묻는다.
지난해에는 총 17개 자문 과목 중 정형외과를 비롯한 11개 과목의 자문 건수가 전년 대비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의료자문의 60%가량을 차지하는 정형외과는 1만8531건에서 2만311건으로 1780건(9.61%) 증가했다. 다음으로 규모가 큰 신경외과 역시 1만269건에서 1만1140건으로 871건(8.48%) 늘었다.
증가폭이 가장 큰 과목은 재활의학과로 145건에서 230건으로 85건(58.62%) 증가했다. 법의학과도 121건에서 184건으로 63건(52.07%) 늘었다.
이 밖에 성형외과는 727건에서 838건으로 111건(15.27%), 이비인후과는 180건에서 180건으로 51건(28.33%) 자문 건수가 증가했다.
정형외과 자문이 절대 다수를 차지한 가운데 재활의학과 자문이 증가하는 흐름은 골절상이 빈번한 교통사고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교통사고 발생 시 뼈에 금이 가거나 부러지는 경우가 많아 정형외과를 찾게 되고, 이후 정상적인 생활을 위해 재활의학과에서 물리치료 등을 받게 돼 관련 의료자문 역시 늘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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