法 “의사소통 능력 아주 없지 않아”“재판 중단 호소” 변호인 의견 반려
'경영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신 총괄회장은 19일 오후 1시 46분께 큰아들 신동주 전 일본 롯데 부회장이 미는 휠체어를 타고 법원에 들어섰다.
이날 '오랜만에 재판에 나온 심경이 어떠냐', '건강상태는 어떤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법정에 도착한 신 총괄회장은 여전히 재판을 받는 상황에 대한 인식은 못 하는 모습이었다.
신 총괄회장의 변호인은 "여기 법원입니다. 법원", "재판을 받으러 오셨다. 금방 끝난다"라며 신 총괄회장에게 여러 차례 설명했다.
이날 변호인은 "신 총괄회장이 의사능력과 판단능력은 있지만 (과거) 사실을 기억하지 못해 자기방어능력이 없다"며 "재판을 중지해야 하는 게 아닌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 총괄회장이 지난번 재판서 '누가 나를 기소했냐', '롯데는 다 내 재산이다'라고 말한 것은 재판과 관련된 내용"이라며 "단지 (의사능력) 상태가 중간중간 끊어지지만 의사능력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만 95세의 고령인 신 총괄회장은 기억력 장애 등이 있어 정상적인 사무처리 능력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날 신 총괄회장에게 적용된 일부 혐의에 대한 심리를 끝내고 나머지 혐의 심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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