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로나 수세미·거꾸로 수박바 등 출시
2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약 1조9천371억원에 이르렀던 국내 빙과시장 규모는 2014년 1조7천700억원, 2015년에는 1조5천억원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도 1조600억원가량으로 급감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업체들의 발에 불이 떨어졌다. 빙그레는 기존의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제품을 활용해 다양한 협업 및 제품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는 메로나가 있다. 휠라코리아와 협업한 운동화 ‘코트디럭스 메로나’는 초도물량 6000족이 출시 2주만에 완판됐다.
메로나 모양을 본 뜬 ‘메로나 수세미’도 내놓은 상태고 지난 20일에는 메로나 맛 탄산음료 ‘메로나 제주 스파클링’을 출시하기도 했다.
빙그레 관계자는 “국민 아이스크림 메로나는 1992년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끈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지닌 제품”이라며 “이번 메로나 제주 스파클링 출시는 인기 브랜드가 다른 제품영역까지 확장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이색 제품도 나왔다. 롯데제과의 거꾸로 수박바가 대표적이다. 단순히 기존 수박바 제품의 빨간부분과 녹색부분의 위치를 바꾼 형태인데 판매량이 제법 괜찮다는 게 사측의 입장이다. 이 제품의 판매량은 10일만에 100만 개를 넘어서기도 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거꾸로 수박바의 영향으로 원조 수박바의 매출 또한 40% 가량 늘었다”며 “이는 비교 시식을 하거나 기존 제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켰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근 시장 자체가 불황이었고 경쟁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흥행까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빙수와 여름 음료 등 빙과제품을 대체할 수 있는 디저트가 다양해지면서 시장경쟁에서 부진을 기록했다”며 “업체들이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에 나서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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