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규제 강화에 8조5000억원 대출 감소 예상은행, 가계대출 비중 중 주담대 70% 이상 차지
4일 금융감독원이 8·2 부동산 대책의 대출 규제 강화가 미칠 영향을 분석결과 이번 LTV·DTI 규제 강화로 1인당 5000만원씩 준다면 총대출 감소액은 8조5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연간 17만명(하반기 8만6000명 포함)이 규제 대상자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분석은 은행권에서 주택담보대출 취급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 과거 자료를 토대로 대출 감소 효과를 추정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주담대 대출규모 감소가 장기 수익포트폴리오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의 주 수익원인 대출을 들여다보면, 은행의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잔액 기준) 비중이 70% 전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기존의 주담대와 주담대의 일반적인 연장은 강화된 LTV․DTI의 규제를 받지 않고 지난해 말부터 주택담보대출의 총량을 조절해왔기 때문에 단기간의 수익성 악화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로 은행 대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점증되고 있다. 가계대출은 극단적인 감소는 아니지만 집단대출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은행은 정부의 가계대출 축소움직임에 맞춰 기존 주택담보대출에서 중소기업대출로 이동하는 등 성장 포트폴리오 수정할 예정이다. 또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해 수수료수익을 늘리는 등 비이자수익 부문도 강화할 전망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정부가 가계대출 확대를 위험수준으로 진단하고 규제해 가계대출을 통한 수익모델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때문에 지속적인 비이자수익 확대와 기업대출 확대 등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기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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