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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가습기 피해 공식 사과···현직 대통령 최초

文대통령, 가습기 피해 공식 사과···현직 대통령 최초

등록 2017.08.08 16:48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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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8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지난 2011년 가습기 살균제 피해 발생 이후 정부를 대표한 현직 대통령의 공식 사과는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피해자 가족들과 만남을 갖고 “정부가 존재하는 가장 큰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함”이라며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아이와 가족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는데 그것이 아이와 가족의 건강을 해치고 목숨을 앗아갔다는 걸 알게 됐을 때 부모님들이 느꼈을 고통과 자책감, 억울함이 얼마나 컸을지 충분히 공감된다”고 위로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정부는 결과적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를 예방하지 못했고 피해 발생 후에도 피해 사례들을 빨리 파악해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며 “피해자들과 제조기업 간의 개인적인 법리관계라는 이유로 피해자들 구제에 미흡했고 또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환경부가 중심이 돼 피해자 여러분의 의견을 다시 듣고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대처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특별구제 계정에 일정 부분 정부예산을 출연해 피해구제 재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법률 제·개정이 필요한 사안은 국회에 협력을 요청하고 오늘 여러분의 의견을 직접 듣고 앞으로 대책 마련에 반영하겠다”며 “다시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같은 불행이 되풀이되지 않게 재발방지 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국민이 더는 안전 때문에 억울하게 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면담에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14살 임성준 군과 유가족연대 권은진 대표 등 피해자 가족 대표 15명이 참석했다. 정부·청와대·여당에서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수현 사회수석,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홍영표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이 배석했다.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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