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미래에셋생명이 공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 상반기(1~6월) 순이익은 2024억원으로 전년 동기 502억원에 비해 1522억원(303.27%) 증가했다.
매출액은 2조294억원에서 2조1084억원으로 790억원(3.89%)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654억원에서 305억원으로 349억원(53.41%) 줄었다.
미래에셋생명의 순이익이 이 같이 급증한 것은 PCA생명 인수로 1812억원의 염가매수차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PCA생명 인수에 따른 시너지효과 처음으로 가시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김재색 미래에셋생명 대표는 이날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된 실적발표회에 참석해 PCA생명과의 합병이 차별화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영업조직 강화를 통해 판매 역량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변액저축보험 시장점유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변액보험 선도회사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합병 후 자기자본의 잠재적 증가 효과는 2950억원 이상이며, 염가매수차익 발생에 이은 합병신주 발행으로 재무건전성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미래에셋생명은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장성보험과 투자형 저축보험이 강한 회사가 경쟁우위를 확보하는 환경 변화에 최적화된 회사”라며 “PCA생명과의 합병은 재무, 영업 측면에서 한 단계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식가치의 정상화를 위해 배당성향과 시가배당률을 높이는 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361억원에서 올해 동기 326억원으로 35억원(9.77%) 감소했다.
매출액은 1조9639억원에서 1조9872억원으로 233억원(1.19%), 영업이익은 455억원에서 393억원으로 62억원(13.53%) 줄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jk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