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쓰나가와 사토시 도시바 사장이 채권단에 매각 마감 시한을 오는 13일로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쓰나가와 사장은 지난달에도 ‘8월 중 본계약 체결’을 약속했으나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던만큼 13일까지 매각처가 정해질지는 미지수다.
인수 후보로는 미국 웨스턴디지털(WD)이 주도하고 미 사모펀드 KKR, 일본 산업혁신기구와 정책투자은행이 참여하는 이른바 ‘신(新)미일 연합’이 앞서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베인캐피털과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연합’,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에도 기회는 있다.
WD은 일본 산업혁신기구를 비롯해 미국 사모펀드 KKR 등과 함께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WD는 도시바메모리 독점 인수협상권을 주장하다 뜻대로 되지 않자 국제중재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 소송에 발목이 붙잡힌 ‘한·미·일 연합’은 6월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고도 본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도시바는 2017 회계연도가 끝나는 내년 3월까지 채무초과 상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되기 때문에 도시바메모리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8월말부터 ‘신 미·일 연합’과 집중 교섭을 벌여왔으나 역시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 한미일 연합, 신 미일 연합, 대만 홍하이 등의 3개 진영의 제안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일 연합엔 애플이 가세했고 대만 홍하이진영에는 소프트뱅크가 참여키로 했다. 신 미·일연합 역시 WD이 인수자금 조달 과정에서 빠지기로 했다.
홍하이의 경우 이번 매각입찰에서 인수금액으로 2조엔이 넘는 최고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기술유출을 꺼리는 일본 정부의 반대가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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