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삼성전자 사장 “폴더블폰 내년 출시 목표”

구체적인 출시 시기 언급은 이번이 처음

현재 몇 가지 문제점 해결하는 과정

하만과 AI 스피커 출시는 실무진 협의 단계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 사진=최신혜 기자 [e-mail]

삼성전자가 내년에 접는(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전망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2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노트8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내년 무선사업부 로드맵에 폴더블 스마트폰이 포함돼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으로 폴더블 제품 출시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OLED를 넘는 다음 단계의 혁신으로 꼽혀왔다.

고 사장은 “폴더블의 경우 여러가지 관련 부품 개발과 파급효과 등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아직까지 넘어야 할 몇 가지 장애물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현재 문제를 극복하고 있는 과정이고 내년에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면서 “문제점을 확실하게 극복할 때 제품을 내놓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고 사장의 발언은 올해 초 외신 등에서 삼성전자가 4분기 소량의 접는 스마트폰을 생산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전해진 것에 대한 선긋기로 읽힌다.

고 사장은 “‘깜짝’하면서 제품을 내놓고 소량으로 파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제품이 나오면 고객들에게 ‘삼성이 잘 만들었다’하는 이야기를 듣고 싶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인수한 하만과 함께 인공지능(AI)스피커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고동진 사장은 “하만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브랜드들이 국제적으로 보면 굉장히 현지에서 브랜드 파워가 좋다”면서 “AI 스피커에 대해 개발 계획이 있고 하만과 하려고 실무선에서 상당부분 진행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