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제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불량국가’(Rogue Nation)를 나열하며 비판했다. 최우선으로 거론된 ‘불량국가’는 북한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에서 초강경 ‘대북 경고’는 5분 가까이 이어졌다.
자 대사는 다른 회원국 정상들의 기조연설을 지켜보다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순서가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유엔총회장을 빠져나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연설 도중에는 북한 대표부 소속 실무진이 뒷자리에서 고개를 숙인 채 연설 내용을 받아 적었다.
자 대사는 NBC방송에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보이콧했다”고 밝혔다.
북한 대표단을 이끄는 리용호 외무상은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2일 기조연설을 앞두고, 20일께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40분 분량에 달했지만 총회장에서의 박수는 5번에 그쳤다. 북한과 이란을 비판하는 대목에서도 박수는 한 차례만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통상 인권·기후변화·테러리즘 등 공통현안에 대한 국제 협력을 강조하는 유엔의 기조와도 달랐다. 일부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연설이 미국 내 보수 지지층을 의식한 ‘국내 정치용’이라고 분석했다.
MSNBC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들은 이번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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