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이 그룹 회장직에 취임하게 된 이근영입니다.
동부그룹 회장의 중임을 맡게 되면서 과연 제가 소임을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운 마음과 무거운 책임감으로 망설였습니다.
그러나 제가 2008년 이후 사외이사, 고문 등으로 동부그룹과 깊은 인연을 맺어 왔을 뿐 아니라, 여러분과 힘을 모아 오늘날 그룹이 처하고 있는 어려움을 헤쳐나가면서 그룹발전에 미력이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회장직을 수락하였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모이신 임직원 여러분의 든든한 모습을 뵈니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의 동부그룹이 있기까지 헌신하신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충심으로 감사와 함께 뜨거운 갈채를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동부를 사랑하고 성원해주시는 고객, 주주, 협력사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를 드립니다.
48년전 맨손으로 창업하여, 수많은 경영여건의 시대적 변화와 난관을 극복하면서, 도공이 흙으로 훌륭한 예술품을 빚어 만들듯이 심혈을 기울여 오늘의 동부그룹을 이룩하시고 국민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하신, 전임 김준기 회장님의 뜨거운 열정과 기업가정신, 그리고 탁월한 리더십은 기업창업의 귀감이 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아 마땅합니다.
뜻하지 않은 일로 전임 회장님께서 이룩하신 큰 업적과 명성이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수년간, 동부는 뼈를 깎는 아픔을 딛고 구조조정을 마무리 하였으며, 그룹의 저력을 바탕으로 심기일전하여, 금융과 비금융이 조화롭게 성장하는 4차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해 왔습니다.
이러한 중차대한 시기에, 뜻하지 않은 일로 동부는 새로운 국면에 당면해 있습니다.
개인적인 선호를 떠나 모두가 합심하여, 동부맨 이라는 귀속감을 갖고, 슬기롭게 도전하고 심혈을 기울인 노력을 펼치는 여러분의 손길이 필요한 때입니다.
그리하여, 위기를 기회로 삼아 재계에 우뚝 선 동부를 만든다는 꿈을 현실로 가꾸어 나가야 하겠습니다.
저도 누구보다 동부를 잘 알고, 또 동부그룹의 창업이념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제가 그동안 공직과 기업경영에서 터득한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애 마지막 직장인 동부의 꿈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회장으로서, 전임 회장의 그룹경영 전략을 그대로 승계하여 추진하되, 보상과 책임이 따르는 자율경영을 원칙으로 하겠습니다
모든 임직원들은 각 사 최고경영자를 중심으로 합심하여,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맡은바 소임을 완수함으로써 경영목표의 달성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회사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고객들에게도 최고의 신뢰를 바탕으로 창의와 헌신으로 최고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산업환경의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면서, 각 사업의 성장을 고도화해야 하겠습니다.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질서와 신뢰·사랑의 정신으로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 국가와 사회를 향한 동부인의 책임과 본분을 다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좀 진부한 얘기로 들릴지 모르지만, 고인 물은 썩는다는 것은 진리입니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과감한 도전과 개혁으로 변화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면, 동부는 쇠락하고 맙니다.
앞으로 그룹현황과 과제를 하나하나씩 파악하면서, 새로운 시각으로 동부그룹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방향과 방안을 여러분과 함께 이마를 맞대고 모색해 보겠습니다.
언론에서는 동부가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일부 계열사에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와 특단의 노력이 필요한 어려움은 있어도, 동부그룹의 위기는 결코 없습니다.
문제는 동부가 정말 위기가 아닐까 하는 부정적인 사고와 소극적인 자세로 경영에 임하면서 갈 길을 헤매고 흩어질 때, 정말 위기가 온다는 데 있습니다.
우리 동부는, 창업 이래 이보다 어려운 수많은 난관도 도전과 변화로 극복하면서 성장발전 해 왔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세로 각고의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때입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는 것은 오직 동부의 주인인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임을, 오늘 다시 한번 상기시켜드리면서, 취임사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여러분의 건승과 건투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9. 27
회장 이 근 영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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