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환출자고리 67→13개로 축소"경영투명성·주주가치 제고"
앞서 롯데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유통·식품 부문 4개 계열사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회사 분할 및 분할합병 승인 안건을 지난달 29일 통과시켰다.
그동안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로 인해 지배구조가 불투명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롯데는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경영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국민들의 롯데가 '일본기업'이라는 인식도 불식시켜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식 출범하는 롯데지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경영혁신실장의 공동대표 체제가 될 전망이다. 이봉철 롯데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도 롯데지주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이윤호 전 지식경제부 장관, 권오곤 한국법학원장, 곽수근 서울대 교수, 김병도 서울대 교수 등 4명이 내정됐다.
롯데지주 사내·외 이사진은 추석 연휴 직후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첫 이사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롯데지주의 전체 임직원 수는 20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지주는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경영평가와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각 계열사와 경영 자문 및 브랜드 로열티 계약을 맺게 된다.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되면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4개 회사가 상호 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지분관계가 정리돼 순환출자고리가 대부분 해소되고 경영 투명성이 강화된다.
한편, 롯데는 2015년 416개에 달했던 순환출자고리를 순차적으로 해소해 9월 말 현재 67개까지 줄였다. 애초 롯데는 지주사 출범 계획 발표 시점인 지난 4월까지만 해도 4개 계열사의 분할합병을 통해 순환출자고리가 18개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 롯데건설이 보유 중이던 롯데쇼핑 주식 30만19주(지분율 0.95%)를 전량 매각하면서 지주사 출범 후 순환출자고리는 13개로 더 줄어들게 된다.
뉴스웨이 이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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