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은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핵 비확산과 관련한 제20차 에도아르도 아말디 회의 연설에서 “불행히도 북한 문제에 있어 진전이 있다고 말할 수 없다”며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의는 핵 안전과 안보, 핵 비확산을 주제로 국제 전문가들이 모여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경험적인 측면에서 북한은 핵 프로그램과 관련, 향후 하겠다고 말한 것을 통상 행동에 옮겨왔다”며 “현재의 환경에서 볼 때 해결책 도출을 낙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에 직접적으로 접근할 수 없고, IAEA의 감독관이 북한에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북핵 시설의 가동 상황과 그곳에서 정확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분명히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그러나, 모든 징후가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밀어붙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5년 국제사회가 이란과 합의한 핵협정을 불인증할 가능성이 대두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국제 사회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 이란 핵협정을 파기하지 말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국제 사회에 이란 핵합의를 준수할 것을 역설했다.
모게리니 대표는 이날 회의장에서 공개된 비디오 메시지에서 “이란 핵합의는 국제 협력의 위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외교와 대화를 매개로 '윈윈' 해결책을 도출하며 핵 비확산의 이정표를 세웠으며, 위험하고, 파괴적인 군사적 대결 고조를 막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우리는 북한으로부터의 새로운 핵 위협에 직면해 있고, 북한에 최대한의 압력을 가하고 있다”며 “또 다른 전선을 만들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전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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