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文대통령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 살릴 것”
문재인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관객과의 대화 때 특별손님으로 소개를 받았다. 현직 대통령의 참석은 이번이 처음이기도 하다. 나아가 특별손님답게 문재인 대통령의 당시 의상도 눈낄을 끌었다. 넥타이를 매지 않은 이른바 ‘노타이’ 패션을 선보인 것이다. 소통을 강조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부각됐다는 게 중론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관객들과의 대화에서 “사실 부산영화제가 우리 부산시민들, 그리고 우리 국민들, 영화인들 모두 아주 자랑스러워하는 그런 영화제이지 않나. 아시아를 대표하는 영화제이기도 하다”라면서 “(그러나) 근래 한 2~3년 아주 많이 침체된 게 너무 가슴이 아파서 부산영화제 힘내라고 격려하는 그런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영화제를 향해 “가슴이 아프다‘라고 말한 데는 전 정권의 문화계 탄압과 연관이 깊다. 현 정부는 전 정권으로 인해 침체된 영화계·문화계 정상화 노력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지를 문재인 대통령이 천명했다는 게 정치권의 설명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관객들과의 대화 후 영화 전공 학생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우리 정부에서는 다시 부산영화제를 ‘과거의 위상으로 되살리겠다’는 생각”이라며 “그 방향은 자명하다. 초기처럼 정부도, 부산시도 힘껏 지원하되 운영은 영화인에게 맡기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살리면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내 여성문제를 다룬 영화 미씽을 본 것과 관련 “‘사라진 여자’라는 제목도 저는 ‘아주 이중적인 뜻이 있다’고 느꼈다”며 “우리 사회에서 여성들이 아주 소외되고 있다, 여성들 목소리가 사라졌다,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1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산영화제가 작년에 여러 가지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었는데 어떻게 하면 치유 차원에서 힘을 보탤 수 있을지에 대해 대통령께서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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