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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추락 아프리카TV···별풍선 한도 규제 논란에 벌벌

신저가 추락 아프리카TV···별풍선 한도 규제 논란에 벌벌

등록 2017.10.19 13:31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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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만에 40% 주가 하락국감서 “결제 한도 제한해야”규제 때 수익성 악화 불가피

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아프리카TV의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제공)2016년 10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아프리카TV의 주가 추이(자료-한국거래소 제공)

별풍선 한도 규제 논란에 따라 아프리카TV 주가가 급락세다. 타 플랫폼과의 경쟁 심화에 이어 별풍선 규제 때엔 유명 BJ(Broadcasting Jockey) 이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아프리카TV의 개인방송 폭력성, 음란성 등을 지적하고 별풍선(아프리카TV 안의 사이버머니) 결제 한도를 제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규제 논란에 16일 장 중 한때 아프리카TV 주가는 1만60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1년 전 종가(10월 14일 기준)인 2만9350원에 대비 45% 떨어진 가격이다. 국정감사 논란에 따라 4거래일간 나타낸 주가 하락 폭은 약 15%에 달한다.

국감 당시 자유한국당 송희경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터넷 방송 건전화를 위한 법제도 개선안을 토대로 “청년과 미성년자의 사이버머니 결제 금액을 50만원으로 제한해야 하며, 유해 방송일 경우 사이버 머니를 몰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또한 “몰수가 어려우면 범죄수익 은닉에 대한 처벌 및 규제를 참조해서라도 징벌적인 추징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 역시 “BJ들이 별풍선 수익을 거둘수록 회사 수익도 늘어나는 구조라 자율 규제가 될 리 없는 것 아니겠냐”며 “개선책을 내놓지 않으면 강제 규제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현재 아프리카TV의 별풍선은 1인당 최대 3만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현금으로 3000만원 수준이다. 아프리카TV는 별풍선 당 최대 40%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만약 한 BJ가 별풍선 100개를 시청자에게 선물 받을 경우 아프리카TV에는 4000원이, BJ에는 6000원이 돌아가는 구조다. 단 BJ 등급별로 수수료가 차등 적용된다. 베스트 BJ는 30%, 파트너 BJ는 20% 수준이다.

별풍선 고정수익은 아프리카 TV의 주요 수익원이다. 아프리카TV 올해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매출 440억3200만원 중 뉴미디어 플랫폼의 매출 비중은 99.2%에 달한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역시 전체 매출 중 뉴미디어 플랫폼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8.8%, 99.2%였다. 뉴미디어 플랫폼이란 아프리카TV의 유료상품인 퀵뷰, 별풍선, 골드 등의 판매 수익을 말한다.

플랫폼 서비스를 통한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별풍선 한도 규제 때는 직접적인 고정수익 감소 및 유명 BJ 이탈 가능성에 따라 수익에 직격탄을 입을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말 대도서관, 윰댕 등 유명 BJ 이탈로 4거래일 간 주가가 14% 이상 내리기도 했다. 현재 아프리카TV 외 시장에 방송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사업자는 유튜브, 카카오, 트위치 등이 있다. 인터넷게임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곤 있으나 아직 미비한 수익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의 규제 강화가 향후 기업 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인다. 특히 아프리카TV처럼 별풍선의 수익이 전체 매출에 차지하는 비용이 클 경우, 상장사의 성장을 가로막는 꼴이라고 설명한다. 아프리카TV가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을 제시한 만큼 유튜브나 구글, 페이스북 등과 같은 해외 글로벌 기업처럼 육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별풍선 규제가 이어질 경우, 아프리카TV가 역성장할 가능성도 있다”며 “규제 대신 문제가 되는 방송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 및 문제 BJ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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