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 위해 15분간 시구 연습하기도문재인 대통령의 ‘시구 지도’, 김응용 전 감독이 맡아문재인 대통령의 싸인 새겨진 야구공, 야구박물관 전시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25분쯤 기아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한국시리즈 1차전 시구자로 등장해 경기장 열기를 더했다. ‘야구광’으로 알려진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시구를 위해 약 15분간 시구 연습을 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시구 지도’는 김응용 전 감독이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계의 거목’으로 통하는 김응용 전 감독은 1983년 기아 타이거즈의 전신인 해태 타이거즈 사령탑을 맡아 18년 동안 팀을 지휘했다. 그리고 9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같은날 오후 취재진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광주에 내려가신다. 오후 6시 광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도착한다. 거기서 야구복으로 환복한 후 약 15분간 시구 연습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시구뿐 아니라, 3개 야구공에 자신의 싸인을 새겼다. 문재인 대통의 싸인이 새겨진 야구공 중 1개는 야구박물관에, 2개는 기아․두산 구단에 배치된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시구로 인해 현직 대통령으로서 다섯번째 시구자로 기록됐다. 이전 현직 대통령 시구자로서는 전두환·김영삼·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이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때 투표 독려 차원에서 ‘시구’ 공약을 언급한 바 있다. 투표에 참여한 유권자가 인증샷을 홈페이지에 올리고, 응원하는 야구팀을 함께 밝히는 방식의 이벤트를 진행한 것이다. 이 이벤트는 투표 인증 1위를 차지한 야구팀 연고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하는 게 골자다. 공교롭게도 투표 인증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은 기아 타이거즈였고, 기아는 정규시즌 1위를 기록해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뉴스웨이 우승준 기자
dn1114@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